[IN-VIEW] '세계 최고 10번'이 보여준 '1등급' 팬서비스...경기장 한바퀴 손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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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더 브라위너의 프로페셔널함은 세계 최고의 선수다웠다.
부상 정도가 심해서 아시아 투어를 함께 소화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지만 더 브라위너는 맨시티 선수단과 동행했다.
오픈트레이닝을 방문한 2만 명이 넘는 팬들한테 제일 인기가 많은 선수도 더 브라위너였다.
맨시티와 아틀레티코가 유럽 챔피언스리그를 방불케 하는 명승부를 보여줬는데도 더 브라위너의 플레이를 보지 못한 아쉬움은 다른 문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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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김대식 기자(서울)] 케빈 더 브라위너의 프로페셔널함은 세계 최고의 선수다웠다.
맨체스터 시티는 30일 오후 8시 4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2차전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1-2로 패배했다.
이번 경기를 앞두고 더 브라위너의 출전 여부는 초관심사였다. 더 브라위너는 2022-23시즌 맨시티의 최종전이었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햄스트링 파열로 인해서 쓰러졌다. 햄스트링 부상을 달고도 출전을 강행했던 더 브라위너는 회복까지 약 2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보였다.
다행히 더 브라위너는 빠른 속도로 회복하기 시작했다. 부상 정도가 심해서 아시아 투어를 함께 소화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지만 더 브라위너는 맨시티 선수단과 동행했다. 그래도 부상 여파가 남아있어서 바이에른 뮌헨과 요코하마 F.마리노스와의 프리시즌 경기에서는 결장했다.
한국에서 와서 더 브라위너는 아틀레티코를 만나기 전 오픈트레이닝에 참여했는데 모든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오픈트레이닝을 방문한 2만 명이 넘는 팬들한테 제일 인기가 많은 선수도 더 브라위너였다.
더 브라위너는 훈련에서도 몸이 가벼워보였다. 더 브라위너는 주앙 칸셀루의 크로스를 아크로바틱한 슈팅으로 마무리해 깜짝 놀라게 했다. 또 에므리크 라포르트의 크로스를 높은 타점의 헤더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더불어 미니 게임에서 턴 동작 한번으로 선수 3명을 제쳐버리는 놀라운 스킬까지 선보였다.
이에 더 브라위너가 아틀레티코전에서 교체로라도 출전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생겼다. 더 브라위너는 오픈트레이닝을 진행하면서도 자신을 향해 응원을 보내주는 팬들을 향해 계속해서 손인사를 건넸다. 훈련이 끝난 뒤에도 경기장을 돌면서 팬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사인과 사진 촬영 모두 응해주면서 월클급 팬서비스를 선보였다.
경기 당일 더 브라위너는 선발로는 출장하지 못했지만 후보 명단에는 포함됐다. 벤치에 앉아있는 더 브라위너가 전광판에 등장할 때마다 6만 4천여명이 들어찬 서울월드컵경기장은 환호로 가득했다. 세계 최고의 선수를 눈앞에서, 그것도 영국이 아닌 한국 땅에서 보고 있다는 느낌은 비현실적이었다.
세계 최고의 10번이 서울월드컵경기장을 누비는 모습을 조금이라도 보고 싶었지만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에이스를 아끼기로 결정했다. 맨시티와 아틀레티코가 유럽 챔피언스리그를 방불케 하는 명승부를 보여줬는데도 더 브라위너의 플레이를 보지 못한 아쉬움은 다른 문제였다.
가뜩이나 맨시티는 악천후로 인해 경기가 40분이나 지연되면서 선수, 감독 인터뷰가 모조리 취소됐다. 경기가 끝나면 곧바로 영국행 비행기에 탑승해야 하는 맨시티의 일정 때문에 나온 결정이었다. 경기가 끝나면 더 이상 맨시티 선수들과 팬들의 접점은 없었다.
이런 팬심을 알아차린 듯 더 브라위너는 경기 종료 후 그라운드에 등장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엘링 홀란드와 함께 돌면서 팬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격이 다른 팬서비스였다. 팬들도 더 브라위너의 행동에 열광했고, 세계 최고의 10번 앞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환호를 보내줬다.
사진=쿠팡플레이, 인터풋볼 홍예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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