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쿠팡 노조 "사측, 직원들에게 얼음컵-아이스크림 무제한 제공? 먹을 시간도 없어"

2023. 7. 31.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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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헌 공공운수노조 전국물류센터지부 쿠팡물류센터지회 동탄분회장>
- 물류센터 체감온도 35도.. 습식 사우나 같아
- 메자닌 구조여서 환기시설도 제대로 안 갖춰져
- 냉방장치? 대부분 선풍기.. 일부 구간만 에어컨 설치
- 얼음컵-아이스크림 무제한 제공? 갯수 제한 둔다는 이야기도
- 휴게시간 없는데.. 무제한 아이스크림 제공한들 무슨 소용?
- 정부 '휴게시간' 권고사항, 현장에서 적용 안 돼
- 이정식 장관 방문 소식도 알지 못 해.. 노조는 일단 배제
- 직원들도 온도 체크하겠다니.. 사측, 온습도계 반입금지
- 동탄센터, 온열질환으로 구급차 출동 사례들도



■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07:05~08:30)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정동헌 공공운수노조 전국물류센터지부 쿠팡물류센터지회 동탄분회장


☏ 진행자 > 장마가 끝나자마자 폭염이 지속되면서 전국 각지에서 온열 질환자들이 속출하고 있는데요. 이와 관련해 오늘 3부에서는 폭염 속에 놓인 취약한 노동환경의 현실을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본사에 혹서기 대책 수립을 촉구하면서 내일 파업을 예고한 쿠팡 노조의 이야기부터 들어볼 텐데요.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동탄 쿠팡물류센터에서 근무하고 있는 분입니다. 공공운수노조 전국물류센터지부 쿠팡물류센터지회의 정동헌 동탄분회장 전화 연결합니다. 나와 계시죠?

☏ 정동헌 > 예, 반갑습니다.

☏ 진행자 > 안녕하세요. 도대체 얼마나 힘들기에 파업까지 예고하신 거예요?

☏ 정동헌 > 일단은 저희 현장 체감 온도가 35도까지 올라가고 있습니다. 저희 노조에서도 계속 온도 체크는 하고 있고요. 기온도 높고 습도도 높습니다. 진짜 현장 들어갈 때 느낌이 습식 사우나 들어갈 때 느낌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 진행자 > 그 정도예요?

☏ 정동헌 > 몸을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어도 땀이 흐르고요. 저희가 일하는 곳이 물류센터다 보니까 중량물을 다루는 노동도 많이 해야 됩니다. 그리고 하루에 2만 보 3만 보 걷는 거는 기본이고요. 또한 물류센터구조가 메자닌 구조다 보니까 환기시설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습니다. 그 다음에 2층 3층 복층 메자닌 구조로 촘촘하게 상품 적재를 하다 보니까

☏ 진행자 > 메자닌 구조라는 게 뭐예요?

☏ 정동헌 > 저희가 보통 1개 층 하면 층고가 1개 층으로 나눠져 있지 않습니까? 그 1개 층고를 상품을 더 적재하기 위하여 그 한 개 층 안에도 선반을 더 설치를 해가지고 층층이 나눈다는 겁니다.

☏ 진행자 > 그럼 더 빡빡하다고 봐야 되는 건가요?

☏ 정동헌 > 예, 그렇죠.

☏ 진행자 > 에어컨 설치 안 돼 있어요?

☏ 정동헌 > 이걸 한번 짚고 넘어가야 될 것 같은데요. 저희가 사측은 냉방장치 설치나 에어컨 설치가 되어 있다고 지금 언론에서는 얘기하고 있는데 사측이 얘기하는 냉방장치의 대부분은 선풍기나 에어서큘레이터에 불과합니다. 그리고 에어컨도 설치가 되어 있다고 하는데 그걸 좀 짚고 넘어가고 싶은데 정확히 어디에 설치했는지를 저희는 한번 짚고 가고 싶습니다. 에어컨 설치했는데 전력 문제 생긴다고 가동 안 하는 저희 노조분회가 있는 인천4센터 1층을 얘기하는 것인지 아니면 최근에 설치가 되었습니다. 전체 일부에 불과한 1.5층 그 다음에 오토백존에 설치를 했다고 얘기하는 동탄과 고양센터의 일부분을 얘기한 덮개형 에어컨을 얘기하는 것인지 냉방팬이라든지 선풍기라든지 이런 거 냉방 장치들은 다 사측도 설치를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게 지금 현장에서 실제로 온도를 낮추는지 환기가 됐는지 저는 이걸 짚고 넘어가야 될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지금 분회장님이 근무하고 있는 곳이 동탄이잖아요. 동탄 물류창고를 예를 들어서 한번 설명을 해 주세요. 에어컨이 어떻게 설치돼 있는데요. 몇 대나 어떻게 설치돼 있는데요?

☏ 정동헌 > 저희 에어컨이 설치가 되어 있는 곳 현장 내에는 에어컨이 없다고 보면 됩니다. 현장 내에 에어컨이 있는 곳은 사무직 노동자들 그 다음에 레벨이 높은 현장 매니저들이 일하는 사무실, 그 다음에 일부 있는 현장 내 휴게실에 에어컨이 설치가 되어 있고요. 그 다음에 작업 현장 내에 설치가 되어 있는 곳은 아까 제가 말씀드린 1.5층에 있는 오토백 구간, 그 구간에도 라인 위에 덮개형 에어컨이 설치가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그 라인 위로만 바람이 나오다 보니까 현장 내에 일하는 노동자분들한테 얘기를 들었을 때도 머리만 시원해진다. 실제 현장 온도가 낮춰지는 것은 체감이 안 된다 그렇게 지금 얘기하고 있습니다. 일부분만 설치가 되어 있습니다.

☏ 진행자 > 에어컨 설치라는 게 아무 의미가 없는 정도다 이런 말씀이신가요?

☏ 정동헌 > 의미가 없는 정도는 아니고 일단은 현장 온도를 낮춰야 되는데 그렇게 설치해도 일단 현장 온도가 안 낮춰진다는 게 문제인 것 같고요. 그것도 일부 구간만 설치를 하니까 그런 현상들이 반복이 되지 않나 지금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지금 쿠팡 관계자는 전국 모든 물류센터에 에어컨과 에어 서큘레이터, 냉방팬 등을 골고루 설치 중이고 추가 설치도 계속하고 있다. 그 다음에 얼음물과 얼음팩, 아이스크림까지 무제한으로 제공하고 있다, 이렇게 주장했다는데요. 사실입니까?

☏ 정동헌 > 네, 주고는 있죠. 주고는 있고 선풍기와 에어서큘레이터 이런 것들이 설치가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것들이 실제 노동자들 저희 센터가 굉장히 보면 넓습니다. 물류센터가 굉장히 넓은데 그 전체를 다 포괄을 할 수 있는지 저는 그것도 문제인 것 같고요. 그리고 실제 온도가 높다 보니까 거기서 나오는 바람들도 굉장히 더운 바람들이 많이 나옵니다. 더운 바람들이 많이 나오고 그래서 일단은 저는 냉방 장치가 제대로 가동되고 있다. 이건 아니라고 보고 있고요. 얼음물 제가 일하고 있는 동탄센터는 무제한으로 제공하고 있지만 일부 센터 같은 경우는 보면은 그것도 개수 제한을 둔다 그런 얘기도 간간히 듣고 있고요. 아이스크림 무제한으로 제공한다고 하는데 그것도 저희 출퇴근 때나 아니면 잠깐 있는 휴게시간, 그 다음 식사시간 제외하고는 그것도 현장 밖에 있으니까 무제한으로 제공한다고 해도 한계가 있는 거죠. 그리고 그게 냉방 대책이 될 수 없다고도 보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아이스크림 먹으려면 작업을 중단하고 밖으로 나가야 되는데 그렇게 하는 사람이 세상에 어디 있느냐, 이런 말씀이십니까?

☏ 정동헌 > 네. 휴게시간이 제공이 안 되니까 문제인 거죠.

☏ 진행자 > 그렇죠. 바로 그 부분인데 휴게시간, 고용노동부의 가이드라인을 보면 체감온도가 33도일 때 시간당 10분, 35도일 때 시간당 15분의 휴식 시간을 줘야 된다, 지금 이렇게 돼 있잖아요. 근데 조금 전에 분회장님이 체감온도가 35도라고 말씀하셨어요. 그러면 15분씩 휴게시간을 주고 있습니까?

☏ 정동헌 > 저희 현장에는 지금 매시간 그렇게 지급이 안 되고 있죠. 저희 동탄센터 휴게시간 기준으로 말씀을 드리면 식사시간 50분을 제외하면 그것도 휴게시간도 센터마다 상이합니다. 저희 동탄센터 기준으로 말씀드리면 식사시간이 50분. 그 다음에 휴게시간이 작업 중간에 한 2시, 3시 정도 해서 한 20분씩 주어집니다. 20분이 주어지는데 그 20분 중에 10분은 저희 동탄센터 같은 경우는 식사 시간에서 10분에서 무급 10분에 10분이 유급입니다. 유급이고 그 다음에 지금과 같은 폭염기에는 20분의 온도에 따라서 5분에서 한 10분 정도 계속 추가가 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폭염기 가이드라인을 준수하고 있는지, 그리고 이 가이드라인이 권고사항에 불과하기 때문에 실제 현장에 밀착해서 적용이 안 되는 게 저는 문제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이정식 노동부 장관이 동탄물류센터를 불시에 찾아서 현장 점검한 적 있잖아요. 지난 주말에.

☏ 정동헌 > 어제 갔다고 들었고요. 사실 그 자리에 대표이사 그 다음 사측 근로자 대표도 동석했다고 하는데 저희 노동자는 노동부 장관이 방문할 예정이라는 사실도 알지 못했고 그 자리에서 일단 배제되었습니다.

☏ 진행자 > 그러면 이 자리에서 노동부 장관이 어떤 이야기를 했고 사측이 어떻게 대답하고 혹시 이런 얘기는 못 들으셨어요?

☏ 정동헌 > 일단은 저희도 나온 자료는 확인을 해봤더니 8월 한 달 동안 폭염 대응에 만전을 기한다고 얘기는 했다고 하는데 어떻게 할지 한번 지켜봐야 될 문제일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그리고 직원들이 자체적으로 온습도계를 들고 출근하면 사측이 징계 내린다는 이야기가 있던데 맞습니까?

☏ 정동헌 > 일단은 교섭 자리에서 저희가 폭염감시단이라고 해서 조합원 비조합원 중심으로 해서 사측도 온도체크를 하지만 저희 노조에서도 직접 온도체크를 하겠다. 우리 작업 현장에서 온도체크 하겠다고 일단 얘기를 했습니다. 얘기를 했고 지금 진행 중인데요. 교섭 자리에서 일단은 사측이 온습도계를 반입금지 물품에 포함을 시키겠다 일단 얘기는 했는데 실제 그러한 걸로 일단 징계나 문제가 된 건 일단 없다고 알고 있는데 배석 자리에서 사측이 그런 얘기는 하긴 했습니다.

☏ 진행자 > 온습도계가 업무에 지장을 주는 게 아무것도 없잖아요.

☏ 정동헌 > 예, 저도 왜 그런 얘기를 했는지 잘,

☏ 진행자 > 왜 그걸 굳이 반입금지까지 해야 할 이유가 뭐가 있나요?

☏ 정동헌 > 예, 저도 궁금합니다.

☏ 진행자 > 그렇다. 알겠습니다. 어렵게 얘기할 것 없이 여기서 하루 종일 물류센터에서 일하면 땀을 그냥 한 바가지 흘리시는 겁니까?

☏ 정동헌 > 한 바가지 흘리죠. 아까도 얘기 드렸듯이 가만히 있어도 땀이 나는 구조입니다. 습도도 높고 온도도 높다 보니까 가만히만 있어도 땀이 나는 구조이고

☏ 진행자 > 그러면 여기서 노동자들이 질환에 걸린다든지 혹시 이런 사례도 발생하고 있습니까?

☏ 정동헌 > 온열질환이라는 게 일단은 건수로 들어가려면 일단 구급차가 출동할 정도 쓰러지거나 그런 상황이 되어야지 집계가 되는 건데 제가 보기에는 일단 저도 그렇습니다. 계속 땀을 흘리다 보니까 여름이고 고온에서 일을 하다 보니까 여름이 굉장히 힘들죠. 일단 속 안 좋은 건 기본이고 가끔씩 현기증 날 때도 있고 무기력할 때도 있고 그런 것들이 온열질환의 만성적인 증상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분들 굉장히 다수일 것 같고요. 저 포함해서 다수일 것 같고, 실제로도 작년 같은 경우에는 저희 동탄센터에 온열질환으로 구급차 출동한 사례들이 있었거든요. 저희가 접수한 사례들이 있었기 때문에 그런 것들 저희한테 접수 안 된 건들도 분명히 많을 거라고 생각을 하고 있고요. 그 다음에 만성적인 온열질환을 겪고 있는 분들도 많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그럼 파업은 내일 하루입니까?

☏ 정동헌 > 일단 내일 하루 진행을 하고요. 그 다음부터는 현장에서 저희가 폭염기 가이드라인 준수하면서 일단은 준법투쟁 진행하려고 준비 중에 있습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건강관리 잘하셔야겠네요.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정동헌 > 예, 감사합니다.

☏ 진행자 > 공공운수노조 전국물류센터지부 쿠팡물류센터지회의 정동헌 동탄분회장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내용 인용 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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