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김영진 "이재명-이낙연, '尹 폭주' 공감…단합·혁신은 대립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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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가 28일 저녁에 열린 만찬회동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제공) 2023.7.2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낙연 전 국무총리의 회동', 이른바 '명낙회동'에 배석한 김영진 민주당 의원이 31일 "(두 사람이) 윤석열 정부가 너무 폭주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를 공통적으로 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명낙회동의) 가장 핵심은 윤석열 정부가 과거 정부와 다르게 삼권분립에 기반한 관계를 잘 설정해나가면서 하는 게 아니라 독특한 형태의 통치행위를 하고 있다. 국정운영 방식을 너무 일방통행식으로 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 대표와 이 전 총리는 지난 28일 세 차례의 회동 시도 끝에 서울 종로 한 한식당에서 만났다. 김 의원과 윤영찬 민주당 의원까지 배석한 이 자리에서 두 사람은 "윤석열 정부의 폭주와 대한민국의 불행을 막기 위해 민주당이 총선에서 승리해야 한다. 윤 대통령은 국민의 삶이나 국가의 미래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다"고 해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하는 것이 역사적 소명이라는 데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총선 승리 외 두 사람이 내놓은 메시지에 따르면 강조점이 다소 달랐음이 감지됐다. 이 대표가 "당의 단합"을 내세운 데 비해 이 전 총리는 "혁신이 필요하며 혁신은 도덕성과 민주주의를 회복하는 데서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이 대표가 이야기 한 단합과 이 전 총리가 이야기한 혁신은 서로 대립적인 지점이 아니라 '동전의 양면'"이라며 "단합하고 혁신하면서 윤석열 정부의 폭주를 막기 위해 다음 총선에서 이기자는 (취지의 이야기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전 총리는) 냉정하게 외부적인 시각으로 민주당을 진단하고 그에 맞춰 처방하는 게 필요하기 때문에 그러한 지점에서 대담한 혁신이 필요하다고 말을 했던 것 같다"고 했다.

김 의원은 향후 이 전 총리의 역할에 대해서는 "전직 당대표였기 때문에 매일매일, 직접적 의사결정 구조에 참여하는 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면서도 "넓은 차원에서 민주당이 나갈 바에 대해서 이낙연 대표의 말씀이 대단히 중요한 부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의원은 이 대표에 대한 '8월 구속영장 청구설'에 대해 "체포동의안 표결을 하지 않고 비회기를 만들어 영장실질심사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 대표가) 6월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불체포 권리를 내려놓겠다는 건 7월, 8월 비회기에 정당하게 영장을 청구하면 나가서 실질심사를 받겠다는 취지였다"며 "8월에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하면) 여야가 합의해 회기를 잘라서 영장실질심사를 받으러 나가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곤 기자 gonee@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