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시비옹테크, 홈코트에서 무실세트 우승 완성 [WTA 바르샤바오픈]

이가 시비옹테크 (사진=바르샤바오픈 홈페이지)

폴란드 국민 스포츠 스타, 이가 시비옹테크(세계 1위)가 홈코트에서 무실세트 우승으로 바르샤바오픈(WTA 250) 타이틀을 차지했다.

시비옹테크는 30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 레기아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바르샤바오픈 단식 결승에서 라우가 시그문트(독일, 세계 111위)를 6-0 6-1로 완파했다. 경기 시간은 68분 밖에 걸리지 않았을 정도의 압승이었다.

큰 변수를 잘 극복해낸 시비옹테크였다. 전날(29일) 끝났어야 했던 준결승 경기가 30일까지 이어진 까닭이었다. 시비옹테크와 야니나 위크마이어(벨기에, 세계 93위)와의 준결승은 6-1 5-5로 시비옹테크가 앞서 있던 상황에서 29일 중단됐다. 27일 내린 비로 인해 경기 일정이 하루씩 연기됐고, 이후 29일 경기들이 늘어짐에 따라 어둠으로 인해 경기를 완주하지 못했다.

결국 30일 오후 1시 30분으로 예정됐던 바르샤바오픈 결승 이전인 오후 12시부터 시비옹테크와 위크마이어의 4강 잔여 경기 먼저 열렸다. 시비옹테크는 준결승 2세트를 타이브레이크 끝에 위크마이어를 제압했다(6-1 7-6(6)).

약 30분 남짓의 준결승 잔여 경기가 시비옹테크에게 되려 충분한 워밍업이 되고 말았다. 

시비옹테크는 31분 만에 결승전 1세트를 6-0 베이글스코어로 잡아냈다. 시그문트의 좌우 코트를 공략하는 스트로크는 정확하면서도 예리했다. 시그문트는 마지막 포인트를 더블폴트로 1세트를 허무하게 내줬다.

2세트에서도 시비옹테크의 상승세는 꺾이지 않았다. 시그문트에게 한 게임을 내주기는 했으나 38분 만에 6-1로 마무리했다. 시그문트는 완벽히 네트를 점령한 상태에서 나오는 스매시 득점 외에는 이렇다 할 공격 루트를 찾지 못했다. 그만큼 시비옹테크의 코트 장악력이 뛰어났던 경기였다.

시비옹테크는 1회전(32강)부터 결승까지 다섯 경기를 치르는 동안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무실세트 우승에도 성공했다.

이번 우승으로 시비옹테크는 시즌 4승(도하, 슈튜트가르트, 롤랑가로스, 바르샤바)과 통산 15번째 우승을 기록했다. 홈에서 WTA 등급 대회 우승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비옹테크는 "나의 팀, 그리고 가족에게 감사하다. 바르샤바에서 경기하는 것은 쉽지 않았지만, 오늘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해낼 수 있어 정말 기쁘다"고 온코트 인터뷰에서 말했다.

준우승의 시그문트는 153위였던 세계랭킹을 111위까지 끌어 올리는데 만족해야 했다.

한편 같은 기간,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레이디스오픈(WTA 250)에서는 엘리자베타 코치아레토(이탈리아, 세계 30위)가, 그리고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유로피언오픈(WTA 250)에서는 아란츠카 러스(네덜란드, 세계 42위)가 각각 우승했다.

글= 박성진 기자(alfonso@mediaw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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