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2만9000달러 횡보…인플레이션 둔화에 無반응

임유경 2023. 7. 31.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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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 2만 9000달러 초반에 갇혀 있다.

미국의 뚜렷한 인플레이션 둔화를 확인한 뉴욕증시가 상승세를 탄 것과 대조된다.

이후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다는 경제지표가 나왔지만 가상자산 투자자들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블록체인 전문 외신 코인데스크는 이에 "비트코인은 물론 가상자산 시장 전반이 매우 좁은 거래 범위에 갇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거시경제 데이터에 대한 반응이 별로 없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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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3만달러 아래로 떨어진 후 반등 조짐 없어
6월 PCE, 2021년 3월 이후 최소폭 상승했는데...
거시경제 데이터에 둔감해진 모습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비트코인이 2만 9000달러 초반에 갇혀 있다. 미국의 뚜렷한 인플레이션 둔화를 확인한 뉴욕증시가 상승세를 탄 것과 대조된다. 가상자산 시장이 거시경제 데이터에 둔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눈에 띈다는 분석이 나온다.

31일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0.3% 떨어진 2만 9280달러를 기록했다. 알트코인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1% 하락해 1861달러에 거래 중이다.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1조 1820억 달러로 전일 대비 0.8% 감소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25일 3만달러 밑으로 떨어진 이후 반등의 기회를 찾지 못하고 있다. 가격 하락은 미국 금융당국이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의 자전거래 의혹을 조사하고 있다는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영향을 받았다.

최근 일주일간 비트코인 가격 추이. 25일 3만 달러 아래로 떨어진 이후 횡보하고 있다.(이미지=코인마켓캡)

이후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다는 경제지표가 나왔지만 가상자산 투자자들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 28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6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3.0% 올라 2021년 3월 이후 최소폭 상승을 기록했다.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 오름폭도 4.1%로 2021년 9월 이후 가장 작았다.

이날 뉴욕증시는 인플레이션 둔화를 재확인 하면서 반등에 성공해 상승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은 전거래일 대비 1.90% 상승해, 다우 지수(0.50%), S&P500 지수(0.99%) 보다 높은 오름폭을 보였다.

가상자산 시장이 뉴욕증시보다 거시경제 데이터에 둔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생긴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블록체인 전문 외신 코인데스크는 이에 “비트코인은 물론 가상자산 시장 전반이 매우 좁은 거래 범위에 갇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거시경제 데이터에 대한 반응이 별로 없다”고 짚었다. 이어 “투자자가 거시 경제 동향 모니터링을 할 필요가 없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놀랄 만한 수치가 나오지 않으면 가상자산 시장이 움직이지 않을 수 있다 걸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임유경 (yklim0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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