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16강 좌절 '벨호'…마지막은 최강 독일, 최악은 피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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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만에 16강 진출을 노렸던 여자축구대표팀 '콜린 벨호'가 아쉬운 경기력 속에 연패를 떠안았다.
사실상 조별리그 통과가 어려워진 가운데 대표팀(FIFA랭킹 17위)은 조별리그 3차전에서 우승 후보 독일(FIFA랭킹 2위)을 상대한다.
콜롬비아가 모로코를 잡는다면 콜롬비아가 3승, 나머지 3개 팀이 1승2패가 되지만, 한국이 독일을 아주 큰 점수 차로 이겨야 16강에 오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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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후보 상대 5골차 대승 거둬야 16강 가능성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8년 만에 16강 진출을 노렸던 여자축구대표팀 '콜린 벨호'가 아쉬운 경기력 속에 연패를 떠안았다. 사실상 조별리그 통과가 어려워진 가운데 대표팀(FIFA랭킹 17위)은 조별리그 3차전에서 우승 후보 독일(FIFA랭킹 2위)을 상대한다. 실낱 같은 희망을 기대하기에는 현실적으로 강한 팀이다. 지금은 최악의 상황은 면해야한다는 절박함으로 준비해야한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지난 30일 호주 애들레이드 하인드마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H조 조별리그 2차전 모로코(72위)와의 경기에서 0-1로 졌다.
지난 25일 콜롬비아와의 1차전서 0-2로 패했던 한국은 이날 모로코에도 덜미를 잡혀 2패(승점 0)로 조 최하위에 머물렀다. '고강도'를 외치며 도전장을 던졌던 태극낭자들이지만 2경기를 치르면서 한 골도 넣지 못할 정도로 심각한 빈공에 허덕이고 있다.
본선 뚜껑을 열자 H조는 혼돈이 벌어지고 있다. 콜롬비아가 예상을 깨고 2승(승점 6)으로 1위에 자리하고 있으며 독일과 모로코가 나란히 1승1패(승점 3)다.
강력한 다크호스로 평가되던 한국은 2연패와 함께 이미 자력 16강 진출이 물 건너갔다. 물론 실낱같은 가능성은 존재하지만 이 또한 실현 가능성이 낮은 경우의 수에 불과하다.
콜롬비아가 모로코를 잡는다면 콜롬비아가 3승, 나머지 3개 팀이 1승2패가 되지만, 한국이 독일을 아주 큰 점수 차로 이겨야 16강에 오를 수 있다.
현재 골득실 차에서 독일이 +5, 한국이 –3이라 가능성은 희박하다. 콜롬비아, 모로코를 상대로도 한 골도 넣지 못한 한국이 독일을 상대로 5골 차 이상 대승을 거둬야 한다는 계산인데 사실상 불가능한 수치인 셈이다.
내달 3일 오후 7시 호주 브리즈번의 선콥 스타디움에서 독일과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앞둔 한국은 유종의 미가 필요하다.
승패를 떠나 지난 4년 간 벨 감독의 지휘 속에 이번 대회를 준비했던 여자 축구대표팀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경기력을 보여줘야 한다.
한편 한국과 최종전서 만나는 독일은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강팀이다. 9차례 월드컵 본선에 모두 출전해 2003년 미국 대회와 2007년 중국 대회에서 여자 월드컵 2연패를 달성했다.
유럽피안 챔피언십(유럽선수권대회)에서도 무려 11차례 정상에 오른 팀이다. 비록 콜롬비아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극장골을 얻어맞고 패했지만 여전히 독일은 강력하다.
불의의 일격을 허용해 1승1패가 된 독일도 한국전에서 승리해야 조별리그를 통과할 수 있는 상황이라 베스트 멤버로 나올 가능성이 크다.
벼랑 끝에 몰린 여자 축구대표팀은 상황은 다르지만 2018 러시아 월드컵 당시 남자 대표팀을 떠올릴 필요가 있다. 스웨덴, 멕시코에 내리 져 2연패로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던 '신태용호'는 당시 FIFA랭킹 1위였던 강호 독일을 2-0으로 잡아내며 최고의 결말을 맞이했다.
비록 16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신태용 감독을 비롯한 태극전사들은 웃으며 귀국길에 오를 수 있었다.
이제 공은 태극낭자들에게 넘어갔다. 4년 간 공들이며 준비했던 여자 대표팀이 최강 독일을 상대로 얼마나 투혼 넘치는 경기를 보여줄 수 있을지 많은 팬들이 주목하고 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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