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5조' JYP, 외국인 지분율 사상최고...MSCI 편입 기대감

김건우 기자 2023. 7. 31.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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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연속 어닝 서프라이즈 실적이 기대되는 JYP Ent.가 시가총액 5조원 시대를 열었다.

JYP Ent.(이하 JYP)는 지난 25일 장중 사상 최고가인 14만6600원까지 상승하며, 시가총액 5조2039억원을 기록했다.

JYP는 1분기말 기준 14개의 자회사 및 손자회사가 있지만 엔터 외에 식음료(F&B), 패션, 화장품 등의 사업을 직접 하지 않고 있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JYP에 대해 "글로벌 끝판왕 엔터사"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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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트와이스

2분기 연속 어닝 서프라이즈 실적이 기대되는 JYP Ent.가 시가총액 5조원 시대를 열었다. 오는 8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 편입이 기대되면서 외국인의 지분율도 사상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

JYP Ent.(이하 JYP)는 지난 25일 장중 사상 최고가인 14만6600원까지 상승하며, 시가총액 5조2039억원을 기록했다. 28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4조7922억원(주가 13만5000원)이다.

JYP는 지난 1년간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2022년 7월 5만5000원대였던 주가가 1년 동안 166% 급등했고, 외국인의 지분율도 25% 수준에서 47.4%(25일 기준)까지 늘어났다.

이는 JYP가 △엔터사 가운데 가장 빠른 IP(지식재산권) 확대 성과 △사모 전환사채 무발행 등 주주 친화 정책 △엔터 사업 집중 △해외 기관과 적극적인 소통을 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JYP 걸그룹 NiziU(니쥬)


JYP는 엔터사 중 유일하게 한국, 미국, 일본, 중국에서 현지 아이돌을 개발하고 있다. 경쟁 엔터사들의 아이돌이 데뷔 후 2~3년 후 성과를 올리는 데 반해 JYP의 트와이스, ITZY(있지), 니쥬(일본) 등은 모두 데뷔 첫해에 '대박'을 터뜨렸다. 또 매년 새로운 아이돌을 내놓으면서 공백기 없이 파이프라인을 확대하고 있다.

JYP는 2분기에만 앨범 판매량이 629만장에 달한다. 트와이스와 스트레이키즈가 각각 월드투어와 일본 4대돔 투어를 예고하면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또 JYP는 2010년 12월 코스닥 시장에 들어온 뒤 유상증자 외에 전환사채 등 사모 발행을 하지 않았다. 이는 과거 상장사의 오너들이 전환사채를 지분 확대를 위한 수단으로 악용했던 점과 차별화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JYP는 과거 전환사채 발행 제안을 증권사들로부터 받았지만, 주주가치가 희석될 수 있다는 지적에 자체 자금만으로 사업을 확대했다"고 말했다.

1분기말 기준 JYP 종속회사 현황/사진=JYP 1분기 분기보고서


JYP는 1분기말 기준 14개의 자회사 및 손자회사가 있지만 엔터 외에 식음료(F&B), 패션, 화장품 등의 사업을 직접 하지 않고 있다. 다만 시너지가 있다고 판단될 경우 디어유, 네이버제트와 같이 직접 투자를 통해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는 경영진 변동이 잦은 하이브 등과 달리 정욱 대표와 박진영 대표 프로듀서의 깊은 신뢰 속에서 엔터의 전문성과 책임성을 높이는 전략 덕분으로 분석된다.

JYP가 해외 기관과 적극적 소통을 하는 점도 긍정적이다. 최근 해외 기관은 JYP의 전략에 대해 "엔터 업계의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라고 평가하는 자체 보고서를 발간하기도 했다.

증권업계는 JYP의 MSCI 한국지수 편입에 주목하고 있다. 편입되면 국내외 기관의 패시브 자금 유입으로 수급 개선 효과가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오는 8월 발표 예정인 2분기 실적도 사상 최대 기록 경신이 기대된다. 증권사들은 2분기 영업이익을 408억~530억원 수준을 예상한다. 전년대비 최소 105% 이상 높은 수준이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JYP에 대해 "글로벌 끝판왕 엔터사"라고 평가했다. 그는 "개별 IP의 초대박 흥행보다는 아티스트 IP 축적 효과, 이익 레버리지가 유난히 돋보인다"며 "공연 규모 및 인지도 확대로 회당 MG(미니멈개런티) 상승, 고마진 MD(머천다이징) 실적 동반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건우 기자 ja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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