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년 된 다카하마 원전 재가동에 日매체 "불안과 의문 금치 못해"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974년에 운전을 시작한 일본 후쿠이현 다카하마 원자력발전소 1호기가 12년 만에 재가동된 가운데 위험성에 대한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31일자 사설에서 "원칙적으로 40년인 운전 기간을 연장한 재가동"이라며 "사고 시 대피 계획의 실효성과 폐연료 취급 등의 무거운 과제가 남아있다"고 비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고시 대피 계회 실효성과 폐연료취급 등 각종 문제 산적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1974년에 운전을 시작한 일본 후쿠이현 다카하마 원자력발전소 1호기가 12년 만에 재가동된 가운데 위험성에 대한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31일자 사설에서 "원칙적으로 40년인 운전 기간을 연장한 재가동"이라며 "사고 시 대피 계획의 실효성과 폐연료 취급 등의 무거운 과제가 남아있다"고 비판했다.
다카하마 1호기는 2011년 정기 검사 중 동일본 대지진이 일어나면서 12년 넘게 운전이 정지됐다.
당시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를 근거로 원전의 운전 기간은 원칙적으로 40년으로 제한됐다. 그러다 전력난 등으로 인해 올해 법률이 개정되면서 운전 기간을 최장 20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는 예외 규정이 마련됐다. 다카하마 1호기도 이를 근거로 원자력규제위원회 심사를 거쳐 2016년에 운전 연장이 인가됐다.
하지만 반세기 전에 만들어진 원전은 설계 자체가 낡았고, 원자로 정지 기간을 포함하더라도 콘크리트나 케이블의 열화가 우려된다고 아사히신문은 지적했다.
원전 운영 기간을 40년으로 제한했던 것도 노후화에 수반하는 위험을 줄이려는 의도였는데, 일본 정부는 사법 판단에 의한 정지 기간을 운전 기간에서 제외하는 등 60년이 넘어도 운전할 수 있도록 해서 규정 자체를 유명무실하게 만들었다고 아사히는 비판했다.
사고 시 대피 계획에도 맹점이 있다. 다카하마 1호기가 위치한 후쿠이현의 와카사만 지역에는 간사이전력이 운영하는 오이 원전과 미하마 원전, 쓰루가 원전 등이 있는 이른바 '원전 긴자'다. 지형상으로도 피난로가 한정적인데 사고 시 계획대로 대피가 가능할지 주민들의 불안이 지속되고 있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사용후 핵연료의 문제도 제기된다. 사용후 핵연료는 후쿠이현 내 원전에 계속 쌓이고는 있지만 처리가 쉽지 않다. 간사이전력은 현 밖에 중간 저장시설을 올해 말까지 확보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아직 후보지조차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간사이전력은 지난달 다카하마 원전의 사용후 핵연료 일부를 재처리공장이 있는 프랑스로 반출했다면서 약속의 일부는 지켜졌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반출분은 현내 3개 원전에 있는 총량의 5%에 지나지 않기 떄문에 궤변이라고 아사히는 지적했다.
게다가 간사이전력은 9월 다카하마 2호기를 재가동한다. 이와 함께 3호기와 4호기의 20년 운전 연장도 신청했다. 이런 가운데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등의 최종 폐기장도 마련하지 못했다. 아사히는 간사이전력의 행보가 무책임하다며 불안과 의문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 매체는 "전력업계와 일본 정부는 다카하마 원전이 보여주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pasta@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바람난 아내 따귀 때렸더니,이혼 요구하며 문중 땅 절반 달라네요"
- 고현정 "연하 킬러? 남자 배우 막 사귄다?"…연예계 루머에 입 열었다
- 절도·폭행에 세탁실 소변 테러…곳곳 누비며 공포감 '고시원 무법자'
- "평생 모은 4억, 아내가 주식으로 날려 공황장애 와…이혼 사유 되나요"
- "성관계하듯 해 봐"…안산 사이비 목사, 의사 꿈꾸던 13세 감금 '음란죄 상담'
- 김태희, ♥비·두 딸과 성당서 포착…"꿈꾸던 화목한 가정 이뤄"
- 12억 핑크 롤스로이스에 트럭 '쾅'…범퍼 나갔는데 "그냥 가세요" 왜?
- "마약 자수합니다" 횡설수설…김나정, 결국 경찰 고발당했다
- 김혜수, 가려도 가려지지 않는 미모…세월은 역행 중 [N샷]
- 동덕여대 강의실 '알몸남' 음란행위 재소환…"공학되면 이런 일 많을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