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약' 복용 중이라면... 폭염에 특히 취약

김영섭 2023. 7. 31.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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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우울증 약’ 먹고 있는 사람 특히 위험…가마솥 더위, 다음달 초까지 계속
우울증으로 치료제를 복용 중인 사람은 폭염에 특히 취약할 수 있다. 약물 부작용으로 땀을 너무 많이 흘려 탈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불볕 더위가 연일 계속되고 있다. 밭일 등 야외활동을 하다 숨진 노인들도 점점 더 늘고 있다. 의료 전문가들은 우울증 치료제를 복용하는 사람, 고혈압·당뇨병 등 환자, 면역력과 체력이 뚝 떨어진 노인, 야외 근로자 등은 모두 폭염에 주의해야 한다고 주의를 환기시켰다.

미국 의료법인 '마인디드(Minded)' 최고의료책임자(CMO)인 크리스틴 길 박사(정신과)는 "우울증 치료제 가운데 일부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 삼환계(tricyclics) 약물 등 두 가지를 복용하고 있는 환자는 특히 폭염, 열파에 취약하므로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건강포털 '더헬시(Thehealthy)'와의 인터뷰에서다.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는 우울증, 불안, 강박장애,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등을 치료하는 데 쓰는 처방약이다. 프로작(상품명임, 성분명은 플루옥세틴), 졸로프트(상품명임, 성분명은 서트랄린)가 SSRI 계열에 속하는 약이다. 이 약은 부작용으로 땀을 많이 흘리는 증상(발한)을 흔히 일으키며 요즘 같은 가마솥 더위에선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길 박사는 "몸의 자연 냉각 메커니즘으로 땀을 흘리지만 SSRI 계열의 약을 복용하는 일부 사람은 땀을 더 많이 흘리는 걸 알아차릴 수 있다"고 말했다. 땀을 지나치게 많이 흘리면 일부 사람에게는 연중 문제가 될 수 있다. 특히 발한은 여름철에 탈수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탈수 증상에는 메스꺼움, 현기증, 두통, 전신 불쾌감 등이 포함된다.

여름에 SSRI 계열의 우울증 약에 의한 땀 증가에 대처하려면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가볍고 바람이 잘 통하는 옷을 입어 몸을 시원하게 해야 한다. 또한 땀을 억제하는 약을 처방받아 먹거나, 이마나 목 뒤에 냉찜질을 하고, 뜨거운 음식이나 음료 등을 피해야 한다. 발한이 심각한 문제가 되거나 불편해지면 의사를 찾아 약의 복용량을 조정하거나 다른 약으로 바꿔 복용할 수 있다.

삼환계 우울증 치료제인 토프라닐(상품명임, 성분명은 이미프라민), 파멜러(상품명임, 성분명은 노르트립틸린)를 복용 중인 사람도 SSRI 계열 약물에 준해 폭염에 주의해야 한다. 길 박사는 "삼환계 우울증 약은 신체의 내부 온도를 조절하는 뇌 영역(시상하부)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이는 근육 경련, 열 발진 및 탈진 등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탈수 예방에 좋은 식품= 영양 전문가들은 탈수를 예방하는 데 좋은 식품으로 수박, 감귤류, 복숭아와 자두, 딸기, 양상추, 토마토, 호박 등을 꼽았다.

김영섭 기자 (edwdkim@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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