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 중 11명 언더파’ 한국女골퍼 ‘너무 늦은 뒷심’ … 박민지 5언더, 김수지 4언더, 고진영 2언더

2023. 7. 31.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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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린 부티에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
김아림 공동3위, 김수지 공동9위
김수지. <사진 AFP연합뉴스>
시동이 늦게 걸려도 너무 늦게 걸렸다.

올 시즌 여자골프 네 번째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 최종일, 컷을 통과한 한국여자골퍼 14명 중 무려 11명이 언더파를 쳤지만 우승은 프랑스의 셀린 부티에에게 돌아갔다.

31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에서 끝난 대회 최종일 2언더파 69타를 친 김아림이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인 공동3위(합계 7언더파 277타)에 올랐다.

4언더파 67타를 치고 합계 5언더파 279타를 기록한 김수지는 공동9위에 올라 김아림과 함께 ‘메이저 톱10’ 성적표를 받았다.

올 시즌 자신의 최고 성적을 낸 김아림은 두둑한 상금 28만 3278 달러를 챙기고 상금랭킹 31위(57만 9821달러)로 올라섰다.

KLPGA 투어의 김수지도 생애 첫 메이저 톱10 성적으로 올해 국내 어떤 대회에서 받은 상금보다도 많은 12만 2100달러(약 1억 5000만원)를 획득했다.

고진영. <사진 AFP연합뉴스>
공동20위(합계 2언더파 282타)에는 박민지, 고진영, 지은희, 김효주까지 4명의 한국선수가 이름을 올렸는데, 김효주만 오버파(1오버파 72타)를 쳤을 뿐 나머지 3명은 언더파를 기록했다. 박민지가 최종일 5언더파 66타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고 고진영 2언더파 69타, 지은희는 1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일 5언더파 66타를 몰아친 양희영과 3언더파 68타를 기록한 전인지는 공동36위(이븐파 284타)로 순위를 크게 끌어 올렸다.

또 나란히 2언더파 69타를 친 최혜진과 이미향은 공동48위(합계 2오버파 286타)를 기록했고 4언더파 67타를 친 신지애와 1언더파 70타를 기록한 신지은은 공동54위(4오버파 288타)로 대회를 마감했다.

1, 2라운드 선전으로 한때 우승까지 노렸던 유해란이 3라운드 76타로 부진한 데 이어 최종일에도 이븐파 71타에 그쳐 공동 42위(합계 1오버파 285타)에 머물렀고 이날 5오버파 76타를 기록한 박성현은 아쉽게 공동61위(합계 6오버파 290타)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셀린 부티에. <사진 AFP연합뉴스>
‘이민자의 딸’ 셀린 부티에는 이날 3언더파 68타를 기록해 최종 14언더파 270타로 우승했다. 프랑스에서 열리는 유일한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프랑스 선수가 우승한 것은 부티에가 처음이다. 프랑스 선수의 메이저 우승도 1967년 US여자오픈 캐서린 라코스테, 2003년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파트리샤 뫼니에 르부에 이어 부티에가 세 번째다. 부티에는 프랑스에서 태어났지만 아버지와 어머니 모두 태국에서 프랑스로 건너온 이민자들이다. 우승상금 100만 달러(약 12억7000만원)를 받은 부티에는 상금랭킹 3위(175만 달러)로 올라섰다.

브룩 헨더슨(캐나다)이 8언더파 276타로 단독2위를 기록했고 김아림을 비롯해 하타오카 나사, 사소 유카(이상 일본), 가비 로페즈(멕시코) 등이 공동3위를 기록했다.

오태식기자(ots@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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