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필순 요구에 영업 종료했는데…죽어야 끝날 것 같아" 애견호텔 대표 입장 발표 [MD이슈](종합)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가수 장필순(60)의 반려견 '까뮈'가 애견 전용 호텔에 맡겨졌다가 열사병으로 숨진 가운데, 해당 호텔 대표 A씨가 장필순의 요구에 운영 중인 두 업체의 영업을 전부 중단했음에도 악성댓글과 거짓이 퍼지고 있다고 호소했다.
31일 A씨는 언론에 배포한 입장문에서 "장필순은 지난 22일 '7. 23.~25.'의 호텔링을 문의했다. 우리는 23일 저녁, 오래전부터 예정된 양가 부모와의 식사 자리가 예정되어 있었지만 '까뮈'가 다른 애견 호텔에 가는 것을 어려워할 것 같다는 짧은 생각에 호텔링이 가능하다고 안내했다"고 돌이켰다.
이어 A씨는 "양해를 구하고 예정된 일정으로 호텔링이 불가능하다고 말씀드렸어야 했으나 저녁 식사 시간 정도 자리를 비우는 것을 괜찮을 거라 안일하게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24일 '까뮈'의 장례 직후 장필순과 지인들이 "어제저녁 식당에 간 적 있는지를 물어봤다"는 A씨는 "그 지인들은 CCTV와 차량 블랙박스를 요구했다"며 "CCTV와 차량 블랙박스를 확인한 후 횟집에서 돌아왔을 때 '까뮈'의 상태에 문제가 없었음을 확인했다. 그런데 이때 '까뮈'의 사망 경위를 확인하면서 장필순 지인들은 우리 부부에게 손가락질하거나 큰 소리를 내며 다그쳤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계속하여 장필순의 지인들이 갑자기 찾아와 다그치고 이것저것 요구하니 몹시 압박감을 느끼고 많이 무서웠다"며 "장필순에게 연락했지만 전화도 받지 않았고 답도 없었다. 장필순의 지인 B씨는 우리에게 '(장필순에게) 연락하지 말라'고 했다"고 회상했다. A씨에 따르면 B씨는 A씨의 호텔에 방문한 견주에게 '여기서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이런 곳에 강아지를 맡기면 안 된다'고 말했다. 또 '형부가 누구인 줄 아느냐', '형부가 나서면 어떻게 될지 생각해보라'라며 A씨를 협박했다.
더불어 A씨는 장필순이 지난 26일 지인들과 A씨의 호텔을 찾아 ▲당일 밤 12시까지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모든 사실관계 공지 ▲두 업체 모두 폐업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장필순의 또 다른 지인 C씨는 A씨의 직원 생계 걱정에도 '우리가 배려해줄 필요가 뭐가 있냐, 그 사람들 생계? 아직 어린데 어디 가서 일 못하겠냐'고 이야기하기도 했다고.
결국 두 업체를 폐업할 수밖에 없었다는 A씨는 "우리 사업장에서 근무하던 세 명의 직원은 하루아침에 실업자가 되었다. 그러나 모두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장필순의 마음을 풀기 위해서라면 할 수 있고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부연했다.
하지만 A씨는 "사과문을 올렸음에도 사업장을 모두 영업 종료하였음에도 장필순은 방송국과 인터뷰를 했고 개인 SNS 계정에는 마치 우리가 고의로 '까뮈'를 학대해 사망에 이르게 한 것처럼 글을 올렸다"며 "폐업하지 않으면 사과문을 올리지 않으면 장필순과 남편의 영향력을 이용해 우리를 사회에서 매장시키겠다는 말이 무서워 시키는 대로 했는데 지금 장필순의 영향력을 이용해 우리를 매장시키고 있다. 사업장 계정에는 물론 우리 가족, 지인, 심지어 아무 관련 없는 애견 호텔과 유치원을 이용하던 보호자들에게까지 찾아가 악플을 달고 사실과 다른 내용이 퍼지고 있다"고 썼다.
마지막으로 "저희가 무엇을 더 해야 할까요. 저희가 죽어야 끝이 날 것 같습니다"라고 털어놓은 A씨는 "장필순과 지인들은 우리를 동물 학대로 고소한다고 한다. 경찰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죄가 있다면 벌을 달게 받을 것"이라고 맺었다.
앞서 지난 29일 장필순은 지난 23일 애견 호텔에 입실한 '까뮈'가 극심한 탈수로 인한 열사병 증세를 보여 하루 만에 세상을 떠났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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