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도 맞은 다이어트주사 ‘위고비’ 獨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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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마법의 다이어트 약'으로 불리는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Wegovy)가 독일에 출시, 유럽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덴마크 제약회사인 노보노디스크의 대변인은 이달 말 독일에서 출시를 예고했던 위고비와 관련해 "첫 번째 환자가 독일에서 처방전을 받았다"고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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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성인 비만율 18.5% …"도입 환영"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비싼 마법의 다이어트 약’으로 불리는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Wegovy)가 독일에 출시, 유럽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위고비는 현재 유럽에선 노르웨이와 덴마크 등 소규모 시장에서만 판매되고 있었는데 유럽연합(EU) 중 가장 큰 시장인 독일에 출시하며 판로 확대에 나선 것이다.
위고비는 세마글루타이드라는 성분의 약으로 체중 감량의 효과가 있어 비만 치료에 사용된다. 1주일에 한 번 주사만으로 체중이 15%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적 갑부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영화배우 킴 카다시안이 위고비 주사를 맞고 다이어트에 성공했다고 밝히면서 더 유명해졌다.
노보노디스크의 주가는 위고비 출시 후 2년간 약 2배 이상 상승해 유럽에서 글로벌 명품시장의 압도적 1위인 LVMH(루이비통모에헤네시)에 이어 유럽에서 두 번째로 가치가 높은 상장사가 됐다.
독일의 의사와 환자들은 주 1회 주사를 맞는 위고비에 대한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독일에서 비만 치료를 원하는 많은 환자는 한 달에 170유로(약 24만원)에서 시작해 용량을 늘리면 300유로(약 42만원) 이상까지 올라가는 비용을 감당할 준비가 돼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독일인의 약 90%를 보장하는 공적의료보험은 체중감량 약은 보험으로 보장되지 않으며, 개인이 부담해야 한다.
민간의료보험에 가입한 독일인 10%는 보장 범위가 달라질 수 있다. 주요 보험사 중 알리안츠는 의사가 의학적 필요성을 진단하면 보험금을 지급할 것이라고 밝힌 반면, 데베카는 체중 감량 치료는 보험 적용을 제외한다고 했다.
독일 의사들과 환자를 위한 단체에서는 성인 비만율이 18.5%인 독일에 위고비가 도입된 것을 환영했다. 독일의 성인 비만율은 EU의 평균 16%를 웃돈다. 독일 국립 공중보건 기관인 로버트 코흐 연구소는 과체중과 관련된 질병이 보건과 사회보장 시스템에 상당한 부담을 준다고 지적했다.
노보노디스크는 미국에서 급증하는 위고비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생산량을 늘리는 데 힘쓰고 있다. 노보노디스크는 비만 환자의 접근성을 보장하기 위해 독일에서 처방전을 면밀하게 모니터링을 할 것이라고 했지만, 공급 지연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노보노디스크는 독일에서는 공급 부족을 피하기 위해 미국에서 사용하는 것과 다른, 노르웨이와 덴마크에서 사용하는 것과 같은 주사로 위고비를 투여할 예정이다.
이소현 (atoz@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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