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 스펙트럼 美소녀, 실종 4년만에 직접 경찰서 찾아와

정윤주 2023. 7. 31.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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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짧은 메모를 남기고 사라졌던 자폐 스펙트럼 소녀가 제 발로 경찰서를 찾았다.

미국 CBS 방송에 따르면 지난 2019년 9월, 미국 애리조나 글렌데일에 사는 14세 소녀 알리샤 나바로가 집에서 실종됐다.

아이가 탈출했음을 직감한 제시카는 곧바로 딸의 침실을 확인했고, 알리샤가 사라진 것을 발견했다.

현지 경찰은 알리샤가 어떻게 자기 집에서 1,200마일(1,900km) 이상 떨어진 몬태나까지 왔는지는 불분명하며 여전히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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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ENDALE POLICE DEPARTMENT

4년 전 짧은 메모를 남기고 사라졌던 자폐 스펙트럼 소녀가 제 발로 경찰서를 찾았다.

미국 CBS 방송에 따르면 지난 2019년 9월, 미국 애리조나 글렌데일에 사는 14세 소녀 알리샤 나바로가 집에서 실종됐다. 어머니 제시카 누녜스는 아이가 자폐 스펙트럼장애를 갖고 있고, 사회적 상황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인다며 아이를 찾아달라고 호소했다.

제시카는 전날 새벽까지 아이가 게임을 하는 모습을 본 뒤 잠이 들었으나 아침에 일어났을 때 무언가 이상하다는 걸 느꼈다고 회상했다. 뒷마당 가장자리 벽 앞에 여러 개의 의자가 쌓여 있었기 때문이다.

아이가 탈출했음을 직감한 제시카는 곧바로 딸의 침실을 확인했고, 알리샤가 사라진 것을 발견했다. 딸의 책상에는 "나는 도망쳤어요. 다시 올게요. 맹세해요. 미안해요."라고 적힌 쪽지만이 남아 있었다.

제시카는 CBS와의 인터뷰에서 "딸이 온라인에서 만난 누군가에게 유혹받아 집을 나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의 추적에도 4년 동안 알리샤의 행방은 알 길이 없었다. 그러나 이 실종 사건은, 2023년 7월 알리샤가 직접 몬태나주의 경찰서에 나타나면서 끝을 맺었다. 지난 25일,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경찰은 그녀가 미국과 캐나다 국경에서 약 40마일(64km) 떨어진 경찰서에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그녀는 자신의 이름을 실종자 명단에서 없애 달라고 직접 경찰에 요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그녀는 안전하고, 건강하고, 행복해 보이는 상태였다. 경찰은 "그녀가 의도적으로 집을 떠난 것으로 보이며 어떤 문제도 없어 보였다"고 덧붙였다.

현지 경찰은 알리샤가 어떻게 자기 집에서 1,200마일(1,900km) 이상 떨어진 몬태나까지 왔는지는 불분명하며 여전히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CBS 등은 알리샤는 어머니와 재회했으며, 그녀가 "고통을 줘서 미안하다"며 어머니에게 사과했다고 전했다.

YTN 정윤주 (younju@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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