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폭 줄인 K반도체…하반기 실적개선 가속도

김명근 기자 2023. 7. 3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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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2분기에도 반도체 사업에서 적자를 냈다.

다만 메모리 출하량이 늘면서 1분기보다 적자폭을 줄였다.

다만 2분기 적자폭은 1분기(-4조5800억 원)보다 줄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부문에서 DDR5와 HBM(고대역폭 메모리) 중심으로 인공지능(AI)용 수요 강세에 대응해 D램 출하량이 지난 분기에 예상한 가이던스를 상회하면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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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부가 메모리 수요 늘고 감산 효과 본격화
삼성전자 2분기 DS부문 영업적자 4조3600억
D램 출하량 큰 폭 늘어 전분기 대비 실적 개선
SK하이닉스도 같은 기간 영업손실 15% 감소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위 사진)와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사진제공|삼성전자·SK하이닉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2분기에도 반도체 사업에서 적자를 냈다. 다만 메모리 출하량이 늘면서 1분기보다 적자폭을 줄였다. 하반기에는 고부가 제품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감산 효과도 본격화하며 실적 개선에 더 속도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분기보다 적자폭 줄어

삼성전자는 2분기 매출 60조100억 원, 영업이익 6700억 원을 기록했다.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14조7300억 원의 매출과 4조3600억 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상반기 반도체 적자규모는 약 9조 원으로 늘었다. 다만 2분기 적자폭은 1분기(-4조5800억 원)보다 줄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부문에서 DDR5와 HBM(고대역폭 메모리) 중심으로 인공지능(AI)용 수요 강세에 대응해 D램 출하량이 지난 분기에 예상한 가이던스를 상회하면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또 재고가 5월 피크아웃(정점 후 하락)에 진입한 것으로 확인된다고 덧붙였다. 그 외 시스템LSI는 모바일용 부품 수요 회복이 지연되고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실적 개선이 부진했고, 파운드리는 글로벌 경기 침체로 모바일 등 주요 응용처 수요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라인 가동률이 하락해 이익이 감소했다.

SK하이닉스도 상반기 적자 규모가 6조 원을 넘었다. SK하이닉스는 2분기 매출 7조3059억 원, 영업손실 2조8821억 원을 기록했다. 2분기 매출은 전분기보다 44% 커지고, 영업손실은 15% 감소했다. 2분기에 D램과 낸드 판매량이 늘었는데, 특히 D램의 평균판매가격(ASP)이 전분기 대비 상승한 것이 매출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게 SK하이닉스 측 설명이다. PC와 스마트폰 시장이 약세를 이어가며 DDR4 등 일반 D램 가격은 하락세를 이어갔으나, AI 서버에 들어가는 높은 가격의 고사양 제품 판매가 늘어 D램 전체 ASP가 1분기보다 높아졌다.

●고부가가치 제품 수요 지속 전망

하반기에도 거시경제 리스크 등으로 인한 불확실성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고부가의 메모리 수요 강세가 계속되고, 감산 효과도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 DS부문은 DDR5, LPDDR5x, HBM3 등 고부가 제품 판매와 신규 수주를 확대할 방침이다. 시스템LSI는 모바일 SoC(시스템 온 칩) 분야에서 플래그십 모델용 제품 성능을 확보하고, 스마트폰 외 신사업 솔루션을 확장하기 위해 고객사와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차량용 SoC에서 유럽 OEM 과제 수주에 집중해 응용처 다변화를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 파운드리는 PPA(소비전력, 성능, 면적)가 개선된 3나노 및 2나노의 GAA(Gate-All-Around) 공정 개발 완성도 향상과 대형 고객사 수주 확대를 통해 미래 성장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SK하이닉스는 HBM3, DDR5, LPDDR5와 176단 낸드 기반 SSD를 중심으로 판매를 꾸준히 늘려 실적 개선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또 10나노급 5세대 D램과 238단 낸드의 초기 양산 수율과 품질을 향상시켜 다가올 ‘업턴’ 때 양산 비중을 빠르게 늘리겠다고 밝혔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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