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제르 이웃들, 쿠데타에 군사 개입 경고 "1주일 안에 헌정 복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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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서아프리카 니제르에서 쿠데타가 발생한 가운데 이웃 국가들이 쿠데타 군부를 상대로 1주일 안에 헌정을 회복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회의에서 니제르 쿠데타 군부 관계자의 자산 동결 및 여행 금지를 결의했으며 쿠데타 세력에게 앞으로 1주일 안에 헌정 질서를 완전히 회복하라고 요구했다.
쿠데타 군부 대변인을 맡고 있는 아마두 압드라마네 대령은 ECOWAS의 경고에 대해 "니제르에 대한 침략 계획을 승인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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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일안에 헌정 복귀 요구...군사 개입 가능성 언급
약 6년 만에 군사 개입 시사, 쿠데타 군부는 항전 선언
쿠데타 지지 시위대는 러시아 국기 들고 프랑스 비난
[파이낸셜뉴스] 이달 서아프리카 니제르에서 쿠데타가 발생한 가운데 이웃 국가들이 쿠데타 군부를 상대로 1주일 안에 헌정을 회복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군부가 따르지 않으면 군사 동원까지 가능하다고 경고했으며 이러한 언급은 약 6년 만에 처음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들에 따르면 서아프리카 15개국이 모인 협의체인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는 7월 30일(이하 현지시간) 나이지리아 수도 아부자에서 긴급 정상회의를 열었다. 이들은 회의에서 니제르 쿠데타 군부 관계자의 자산 동결 및 여행 금지를 결의했으며 쿠데타 세력에게 앞으로 1주일 안에 헌정 질서를 완전히 회복하라고 요구했다. 정상들은 성명에서 “1주일 안에 요구사항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우리는 니제르의 헌정 질서를 회복하기 위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겻이며 무력 사용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ECOWAS 의장을 맡은 볼라 티누부 나이지리아 대통령은 이번 회의에서 “우리는 더 이상 경고를 보낼 시간이 없다. 이제 행동에 나설 차례다”라고 강조했다. 아프리카연합(AU) 역시 쿠데타 군부를 상대로 15일 안에 민주주의를 복구하라고 요구했다.
ECOWAS는 지난 3년간 쿠데타를 일으켰던 말리, 부르키나파소, 기니의 군부 지도자들에게도 유사한 제재를 가했다. 그러나 군사력 동원은 위협은 지난 2017년 이후 처음이다. 당시 감비아의 야흐야 자메 전 대통령은 2016년 12월 대선에서 패배했으나 퇴진을 거부했으며 이에 ECOWAS는 군사 개입을 경고했다. 이에 자메는 2017년 1월에 권력을 포기하고 적도 기니로 망명했다. 이후 ECOWAS 내 5개국은 연합군을 구성해 감비아로 파병, 정권 이양을 도왔다.
티누부는 니제르 사태가 ECOWAS의 민주주의 신뢰도를 망가뜨린다며 “니제르의 인질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강력하고 강제적인 해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니제르에서는 지난 7월 26일 군부 세력이 쿠데타를 일으켜 모하메드 바줌 대통령을 억류했다. 쿠데타를 주도한 압두라흐마네 티아니 대통령 경호실장은 스스로 국가 원수에 올라 국경을 폐쇄했다. 바줌의 전임자인 마하마두 이수푸 전 니제르 대통령은 7월 30일 바줌을 복직시키기 위해 쿠데타 세력과 협상하겠다고 말했다. 같은날 수도 니아메의 프랑스 대사관 앞에서는 쿠데타 옹호 및 프랑스 반대 시위가 열렸다. 니제르는 1960년 독립 전까지 프랑스 식민지였으며 비교적 친서방 노선을 걷고 있으나 이웃한 말리에서는 러시아 민간군사기업인 바그너그룹이 활동하고 있다. 시위대는 니제르 국기와 러시아 국기를 함께 흔들며 프랑스를 비난했다. 프랑스 정부는 프랑스 외교관이나 기업이 공격 받을 경우 즉각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쿠데타 군부 대변인을 맡고 있는 아마두 압드라마네 대령은 ECOWAS의 경고에 대해 "니제르에 대한 침략 계획을 승인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군사 개입이 "지역 기구의 회원이 아닌 아프리카 국가가 일부 서방 국가와 협력하여 니아메에 개입하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동시에 외국 군대의 개입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국토의 대부분이 사헬(사하라 사막 이남 반건조지대) 지역인 니제르에서는 현재 1500명의 프랑스군과 1100명의 미군이 대테러 활동을 벌이고 있다. 프랑스를 비롯한 서방 국가들은 쿠데타 직후 국제 원조를 중단했다. 세계 최빈국 중 하나인 니제르는 국제 사회로부터 매년 20억달러(약 2조5000억원)의 개발 지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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