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빵빵하게 틀었다가 '콜록콜록'…냉방병 안 걸리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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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를 연상케 하는 무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순천향대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조현 교수는 "최고 기온이 35도 안팎에 달하는 무더운 날에는 야외 활동을 하지 말고 26~28도 정도로 맞춰 실내 온도를 맞춘 채 머무는 게 온열질환과 냉방병을 모두 예방하는 방법"이라면서 "이때 최소 2~3시간마다 창문을 열어 환기하고 에어컨 필터는 1~2주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청소해야 실내 공기 질을 담보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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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를 연상케 하는 무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에어컨을 발명한 미국의 공학자 윌리스 캐리어에게 노벨평화상을 주자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만큼 에어컨은 여름철 필수 가전이 됐다. 하지만, 에어컨도 너무 과하게 틀었다간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여름 감기'라 불리는 냉방병이 대표적이다. 과도한 냉방으로 인한 증상을 가리키는 말로 두통을 비롯해 오한, 발열, 기침 등 호흡기 증상, 소화 장애를 포함한 위장 증상, 안구 건조증, 피부 트러블 등 거의 모든 신체에 관련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냉방병의 주요 원인은 과도한 실내외 온도 차와 오염된 내부 공기다. 첫째, 서늘한 실내와 무더운 야외를 오가는 과정에 체온을 조절하는 자율신경계가 지치면서 전신 건강에 문제가 따른다. 둘째, 냉방 효율을 위해 창문을 닫은 채 생활하다 실내에 유해물질과 세균이 쌓여 감기와 같은 질병의 원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최천웅 교수는 "실내외 온도 차가 5~8도를 넘어가면 냉방병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며 "혈액순환이 방해돼 바이러스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냉방병은 의학적으로 인정된 정식 질환은 아니다. 두통, 피로, 소화불량 등의 증상은 충분히 휴식하면서 긴 옷이나 담요를 둘러 몸을 따뜻하게 하고 마사지, 팩 등으로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대증요법을 통해 대부분 자연 치유된다. 목이 건조하고 기침, 발열 등이 동반하는 감기 역시 대부분 대증요법과 해열제로 다스릴 수 있다. 다만 고령자나 영유아, 이식 수술 등을 받은 면역저하자 등은 기침 정도의 목감기 증상이 중이염, 비염, 폐렴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38도 이상 고열과 심한 가래가 동반될 때는 병원을 찾는 게 바람직하다.
냉방병을 예방하려면 실내외 온도 차가 크지 않게 에어컨 사용량을 조절하는 게 바람직하다. 순천향대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조현 교수는 "최고 기온이 35도 안팎에 달하는 무더운 날에는 야외 활동을 하지 말고 26~28도 정도로 맞춰 실내 온도를 맞춘 채 머무는 게 온열질환과 냉방병을 모두 예방하는 방법"이라면서 "이때 최소 2~3시간마다 창문을 열어 환기하고 에어컨 필터는 1~2주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청소해야 실내 공기 질을 담보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 밖에도 에어컨이나 선풍기 바람이 직접 몸에 닿으면 냉방병에 걸릴 가능성이 커지므로 가급적 멀리 떨어진 채 신체를 서서히 실내 기온에 적응시키는 게 좋다. 최 교수는 "감기와 함께 복통이나 설사 등의 증상이 동반되면 탈수를 예방하기 위해 찬물 대신 미지근한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게 좋다"고 권했다.
박정렬 기자 parkj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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