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독수리’ 영향 베이징 등에 큰비…“12년 만에 적색경보”
[앵커]
중국은 제5호 태풍 독수리가 현지 시각 28일 동남부에 상륙한 후 동부를 따라 북상하면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베이징을 비롯해 북동부 지역 등에는 12년 만에 폭우 최고 등급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베이징 이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농촌 마을 가옥 사이로 흙탕물이 폭포수처럼 쏟아져 내립니다.
이곳이 도로인지, 하천인지 가늠이 안 될 정도입니다.
[안후이성 치엔샨 주민 : "큰일 났어요! 사람이 들어가면 못 나오겠어요. 정말 난리입니다."]
도로 곳곳이 침수되면서 사람들이 멈춰선 차량을 빼내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지하주차장엔 찰랑거릴 정도로 물이 차올랐습니다.
올해 다섯 번째 태풍 '독수리'의 영향으로 중국 베이징 등 북부, 동부 지역 등에 그제부터 큰비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중국 기상국은 어제 하루 허베이성과 베이징, 톈진 등의 강수량이 최대 250∼400㎜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폭우 경보 가운데 최고등급인 적색경보도 발령했습니다.
2011년 이후 12년 만의 적색경보입니다.
[팡충/중국 기상국 수석 예보관 : "시간당 내리는 비가 강할 것으로 예상되며, 어떤 지역은 최대 시간당 50~80mm 안팎이 될 수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재해를 입을 상황과 극단적 특징이 강합니다."]
이번 태풍으로 현재까지 집계된 직접적인 경제 손실은 30억 위안, 우리 돈 5,300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이번 비는 내일부터 잦아들 것으로 예측됐지만 6호 태풍 카눈이 또다시 중국을 향하고 있어 비 피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이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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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랑 기자 (herb@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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