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또 핵 위협…"우크라 반격 성공하면 핵무기 쓸 수밖에"

윤세미 기자 2023. 7. 31.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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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니아의 반격이 성공해 우리 영토 일부를 가져간다면 우리는 핵무기를 쓸 수밖에 없을 것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측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이 우크라이나의 반격이 성공할 경우 핵무기를 사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당시 국제사회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탈환 작전을 자국 영토 공격으로 간주해 핵무기 사용 명분으로 내세울 수 있다고 우려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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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니아의 반격이 성공해 우리 영토 일부를 가져간다면 우리는 핵무기를 쓸 수밖에 없을 것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측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이 우크라이나의 반격이 성공할 경우 핵무기를 사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AFPBBNews=뉴스1

30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이날 자신의 텔레그램 공식 계정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다른 옵션은 없다. 적들은 우리 전사들을 위해 기도해야 할 것이다. 핵무기에 불이 붙지 않도록 막고 있는 게 우리 군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의 핵 위협은 우크라이나가 지난달 대반격을 시작한 뒤 빼앗긴 영토를 서서히 탈환하는 가운데 나왔다. 러시아는 지난해 10월 국제사회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루한스크, 헤르손, 자포리자 등 4개 지역을 강제 병합을 선언한 바 있다. 당시 국제사회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탈환 작전을 자국 영토 공격으로 간주해 핵무기 사용 명분으로 내세울 수 있다고 우려했었다.

또 우크라이나는 최근 크름반도와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등에도 드론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역시 모스크바 중심부에서 드론 3대가 격추돼 건물이 파손되는 일이 발생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배후로 지목했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장이 러시아 영토로 옮겨가고 있다"며 드론 공격을 간접적으로 인정했다.

한편 러시아 내 대표적 강경파로 알려진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전에도 여러 차례 핵 무기 사용을 위협한 바 있다. 올해 앞서 그는 "핵보유국이 재래식 전쟁에서 패배할 경우 핵전쟁이 촉발될 수 있다"며 "핵보유국은 국가의 운명이 걸린 주요 분쟁에서 절대 진 적이 없다"고 위협했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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