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313만명 일본 찾을 때..일본에선 고작 86만명 왔다

상반기 일본 노선 항공여행객, 김포∼제주 여객 추월 / 사진=연합뉴스

올해 상반기 일본을 찾은 한국인이 300만명이 넘어 한국을 방문한 일본인의 3배를 훌쩍 넘겼습니다.

엔화 가치 하락(엔저)에 따른 영향도 있지만, 일본은 도쿄 외 지역 관광지들도 인기를 끌고 있는 점이 요인으로 꼽힙니다.

오늘(31일) 한국관광공사와 일본관광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일본을 찾은 한국인은 312만9000명으로 한국을 찾은 일본인(86만2000명)의 3.6배였습니다.

코로나 이전과 비교하면 한국인의 일본 방문은 81%, 일본인의 한국 방문은 52% 회복된 수준입니다.

일본 방문객 중 한국인은 전체의 29.2%를 차지해 1위입니다. 한국 방문객 중 일본인도 1위지만 비중은 19.5%로 더 낮았습니다.

한국을 비롯한 외국 관광객이 일본을 많이 찾는 데는 역대급 엔저 현상과 함께 지역마다 유명 관광지가 조성돼 있다는 점이 요인으로 꼽힙니다.

원/엔 환율은 지난해 1분기 100엔에 1000원이 넘었지만, 최근에는 910원을 조금 넘는 수준입니다.

이달 초에는 100엔당 900원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일본은 인플레이션으로 고민이 깊었던 다른 국가들과 달리 수년간 물가도 정체 상태를 보여왔습니다.

또 일본은 도쿄 외에도 오사카, 교토, 후쿠오카, 삿포로, 오키나와 등 유명 관광지가 골고루 분포해 있는 점이 강점으로 꼽힙니다.

반면 한국을 찾는 외국 관광객은 대부분 서울을 찾고, 이후 부산이나 제주 등을 방문하는 경우가 일부 있습니다.

이 때문에 한국도 외국인 관광 유치를 위해 지역관광 인프라 개선과 마케팅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정다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azeen9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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