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폭언 70개 녹취한 남편 "마주하면 숨 막혀, 멈추게 하려 자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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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폭언으로 위기를 겪고 있는 부부의 사연이 전해졌다.
반면 남편은 "아내와 마주하는 순간 숨이 막힌다"며 고민을 털어놨다.
아내는 남편을 향해 "아기부터 먹여라. 할 거나 다 하고 해라", "멈춰 멈춰 멈춰. 정신 차려. 솔직히 뭘 하니? 오빠한테 실망인 것도 아니야. 기대치가 없다"고 말했다.
남편이 2019년부터 모아놓은 아내의 폭언 파일은 70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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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아내의 폭언으로 위기를 겪고 있는 부부의 사연이 전해졌다.
31일 방송되는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지옥'에는 세 아이를 키우고 있는 결혼 7년 차 부부가 출연한다.
아내는 자신과 가정에 무관심한 남편 때문에 지칠 대로 지쳤다며 "사람대접을 받는 것 같지 않다"고 밝혔다. 반면 남편은 "아내와 마주하는 순간 숨이 막힌다"며 고민을 털어놨다.
공개된 예고 영상에는 남편에게 끊임없이 잔소리를 쏟아내는 아내의 모습이 담겼다.
아내는 남편을 향해 "아기부터 먹여라. 할 거나 다 하고 해라", "멈춰 멈춰 멈춰. 정신 차려. 솔직히 뭘 하니? 오빠한테 실망인 것도 아니야. 기대치가 없다"고 말했다.
또 "뻔하다. '얘 터지기 전에 빨리 피해야겠다. 저 똥 터지기 전에 피해야겠다' 그 생각밖에 안 하는 거 안다. 머리 긁고 코 쓱쓱 만져가면서 듣는 척하면서"라고 잔소리했다.
남편이 2019년부터 모아놓은 아내의 폭언 파일은 70개였다. 녹음본의 길이는 짧게는 한 시간, 길게는 몇 시간에 달했다.
녹취록에서 아내는 "아주 그냥 주둥이가 자랑은 XX 잘하고 다닌다", "도대체 뭐가. 오빠가 말하는 '어떻게든'이 뭔데. 오빠의 노력이 뭐냐고"라며 소리쳤다.
두 사람은 신혼 초부터 이어진 몸싸움으로 TV나 벽이 부서지기도 했고 남편은 몇 시간씩 이어지는 아내의 분노를 멈추기 위해 화분으로 자기 머리를 내려치는 등 자해까지 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남편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숨을 못 쉰다. 숨이 턱 막힌다. 어느 순간 제가 숨을 안 쉬고 있더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진짜 이렇게 사는 게 맞나 하는 그런 생각이 들 때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내는 "싸움을 끝내야겠지만, 절대 이혼은 하지 않는다"는 태도를 보이는 상황.
사연을 접한 오은영 박사는 "폭력 없이는 대화가 안 되는 상황인 것 같다"며 "절대로 멈추지 않으면 안 된다"고 경고했다.
r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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