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필순 반려견 사망' 애견 호텔 업주, 사과하며 '의혹 바로잡기'(종합)

정승민 기자 2023. 7. 31.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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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장필순 반려견 사망 사건
해당 애견 호텔링 업체 영업 종료
사과문 및 SNS 계정 돌연 삭제 후 재업로드
사진=장필순 인스타그램

(MHN스포츠 정승민 기자) 가수 장필순 반려견 사망사건이 발생한 애견 호텔 측이 사과문과 함께 의혹 바로잡기에 나섰다.

31일 해당 애견 호텔은 SNS를 통해 사과문을 공개했다. 먼저 "장필순 님과 그 가족분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드리게 돼 머리 숙여 사과 말씀드린다"며 "어떠한 말씀으로도 장필순 님의 소중한 가족인 까뮈를 돌려드릴 수 없다는 점을 알기에 더욱 참담한 심정"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또한 "장필순 님께 진심 어린 사과와 속죄의 마음이 전해질 때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며, 경찰 조사 등에 대해서도 성실히 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SNS와 언론을 통해 확산하고 있는 잘못된 내용에 대해서는 바로잡기에 나섰다. 먼저 식당까지 동행하려 했으나 내부에 들어갈 수 없어 까뮈를 차 안에 둔 부분에 대해서는 "당시 차량의 시동과 함께 에어컨을 켜뒀고, 이는 차량 블랙박스로도 확인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한 에어컨을 켜둔 거실에 두고 캔넬 위에 이불을 덮은 것에 대해서는 "저희집 거실 에어컨은 전날 오후 9시경부터 새벽 5시경까지 가동되고 있었고, 약 두 시간 정도 꺼둔 상태였다"며 "겨울 솜이불이 아니라 한겨울을 제외하고 사계절 모두 이용하는 이불이었다"고 밝혔다.

그리고 휴가로 호텔링 중인 반려견을 방치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저희 부부는 6월 중순 휴가를 보낸 사실은 있지만, 집을 비운 날 호텔링 중인 반려견은 없었다. 예정된 휴가였기에 일정을 조정한 것"이라며 "호텔링 중 반려견들을 방치하고 휴가를 즐겼다는 일부 댓글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후 애견 호텔을 운영하는 부부는 "위의 사실이 확인된다 하여 까뮈가 돌아올 순 없지만, 마치 저희가 고의로 한 행동인 것처럼, 저희가 그동안 진심으로 반려견들을 케어해 온 것이 모두 거짓이었던 것처럼 인터넷에 확산하는 것에 대해서는 바로잡고자 한다"며 "저희는 호텔링 운영 업체뿐만 아니라 별개 장소에서 운영하던 애견유치원 영업도 종료했다"고 전했다.

이어 "반려견 관련 사업장을 운영하며 전문성을 기르고자 나름 노력했지만 부족했다. 저희의 잘못된 판단으로 있어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났으니 책임은 달게 받겠다"며 "장필순 님과 가족분들에 대해서는 평생 속죄하는 마음으로 살겠다. 하지만 더 이상의 비방과 모욕적인 댓글은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장필순은 지난 29일 개인 SNS를 통해 반려견 까뮈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지난해부터 공연이 있을 때 반려견 호텔링을 맡겼다는 장필순은 "원장과 사택 침대에서 함께 데리고 자는 시스템인 스페셜 케어를 맡겼으나 지난 24일 아침 심한 탈수로 인한 열사병과 같은 증세로 무지개다리를 건넜다"며 "답답한 차 안에서 수 시간 동안 캔넬에 넣어진 채로 물 한 모금 마시지 못하고 두꺼운 솜이불에 사면이 덮인 채 어두운 곳에서 저를 찾았을 까뮈를 생각한다. 스페셜 케어로 믿고 맡겼지만 그곳에서 소중한 생명 까뮈를 죽음으로 몰아냈다"고 주장했다.

이에 해당 애견 호텔링 업체 대표는 "반려견 까뮈의 분리불안이 심했고, 장필순 님 역시 이를 많이 걱정하셨다. 저희는 1층에서 A 사업장을 운영하고 2층에는 저희가 거주하고 있는데, 개별 호텔룸에 혼자 있는 것을 어려워하는 반려견들은 저희 부부가 거주하는 집으로 데리고 와서 함께 재웠다. 까뮈 역시 이 서비스를 이용해 저희 침대에서 재웠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오래전부터 사망 전날(23일) 양가 부모님과의 식사 자리가 예정돼 있었다. 장필순 님은 23일~25일 호텔링을 문의하셨는데, 예정된 일정으로 호텔링이 불가능하다고 말씀드려야 했으나 저녁 식사 시간 정도 자리를 비우는 것은 괜찮을 거라 안일하게 생각했다. 이 부분은 저희의 잘못"이라며 "까뮈를 캔넬어 넣고 차에 실어 식당에 도착했지만, 내부 동행이 불가능해 에어컨을 켜둔 차 안에 뒀었고 장필순 님의 지인분들께서 블랙박스로 확인했다. 식사를 마치고 다시 사업장으로 온 후에 까뮈의 상태는 아무 이상이 없었고, 까뮈는 저와 함께 침대에서 잠들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사망 당일인 24일에는 "새벽 5시 20분경 배탈이 나 잠에서 깼는데, 혼자 있을 때 침대 낙상사고가 발생할 것을 우려해 캔넬 안이 가장 안전하다고 판단했고, 에어컨을 켜둬 온도가 많이 낮아 체온조절이 어려울 수 있다 생각해 캔넬 위에 이불을 덮어뒀다"며 "반려견 시야를 가려 불안을 낮추고 안정감을 주는 방법은 반려견 교육에 보편적이고 통상적으로 사용되는 방법이기에 까뮈의 불안감을 낮춰주기 위한 적절한 방법이라고 생각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화장실을 자주 왔다 갔다 하다 보니 까뮈를 잘 챙기지 못했다. 중간에라도 캔넬에서 꺼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고, 아침 7시쯤 확인했을 때 안에서 불안했는지 밖에 덮인 이불을 캔넬 안으로 끌어당겨 물어뜯어 놓았고, 의식이 희미한 상태였다"며 "까미를 욕실로 데려가 찬물로 열을 식혔고, 오전 7시 30분쯤 인근 응급 병원에 도착해 세 시간가량 응급처치를 실시했으나 세 시간 후 결국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사과문과 SNS 계정은 돌연 삭제됐고, 31일 새로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는 SNS 계정에 수정된 사과문이 게재됐다.

이하 호텔링 운영 업체 사과문 전문

2023. 7. 24. 가수 장필순 님의 반려견 까뮈의 사망사건이 발생한 업체입니다.

먼저, 장필순님과 그 가족분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드리게 되어 머리 숙여 사과 말씀드립니다. 어떠한 말씀으로도 장필순님의 소중한 가족인 까뮈를 돌려드릴 수 없다는 점을 알기에, 더욱 참담한 심정입니다.

저희는 장필순님께, 저희의 진심 어린 사과와 속죄의 마음이 전해질 때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며, 경찰 조사 등에 대해서도 성실히 임할 예정입니다.

다만, 현재 SNS와 각종 언론을 통하여 잘못된 내용들이 마치 사실인 양 퍼지고 있고, 저희 부부에 대해서뿐 아니라 저희 가족, 지인들의 개인정보가 노출되어 각종 메신저와 SNS를 통하여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이나 모욕적인 메시지들이 오고 있고, SNS나 언론 기사의 댓글이 게시되고 있어, 이에 대하여 정확한 사실을 밝히고자 합니다.

1. 먼저, 까뮈를 캔넬에 넣어 차량에 넣어 식당에 동행한 것과 관련하여, 당시 차량의 시동을 켜두고 에어컨을 켜두었고, 이는 차량 블랙박스로도 확인 가능합니다.

2. 캔넬 위에 덮은 이불은, 겨울 솜이불이 아니라 한겨울을 제외하고 사계절 모두 이용하는 이불이었습니다.

3. 저희집 거실 에어컨이 전날 저녁 9시경 부터 새벽 5시경까지 가동되고 있던 상태였습니다. 약 두시간 정도 꺼둔 상태였습니다.

4. 저희 부부는 2023. 6. 중순 휴가를 보낸 사실은 있지만, 집을 비운 날 호텔링 중인 반려견은 없었습니다. 미리 예정된 휴가였기에 일정을 조정하였습니다. 현재 일부 댓글로 올라오는, '호텔링 중인 반려견들을 방치하고 휴가를 즐겼다'는 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위의 사실이 확인된다고 하여 까뮈가 돌아올 수는 없지만, 저희가 마치 고의를 가지고 까뮈에게 한 행동들인 것처럼, 저희가 그동안 진심으로 반려견들을 케어하여 온 것이 모두 거짓이었던 것처럼 인터넷에 퍼지는 것에 대해서는 바로잡고자 합니다.

그리고 저희는 이미 호텔링 운영 업체뿐 아니라, 별도의 사업자등록을 하여 별개의 장소에서 운영하던 애견유치원 역시 영업을 종료하였습니다.

반려견 관련한 사업장을 운영하면서, 전문성을 기르고자 나름 노력해 왔으나, 부족했습니다. 저희의 잘못된 판단으로 있어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났습니다. 이에 대한 책임은 달게 받겠습니다. 장필순님과 가족분들에 대해서는 평생 속죄하는 마음으로 살겠습니다.

그러나 허위의 사실을 퍼뜨리거나, 저희와 저희 가족, 지인들에 대한 악의적인 비방 댓글, 명예훼손과 모욕적인 내용이 담긴 댓글, 반복적인 개인 메시지 등에 대해서는 저희 역시 법적으로 단호히 대처할 예정임을 알려 드립니다.

제발 더 이상의 비방과, 모욕적인 댓글은 멈춰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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