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 후폭풍' 라데팡스의 한미사이언스 투자구조 변경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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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07월 28일 08:12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새마을금고는 라데팡스에 한미사이언스 투자 PEF에 출자가 어려울 수 있다는 입장을 최근 전달했다.
라데팡스와 새마을금고는 매수 주체를 둘로 짰다.
라데팡스는 새마을금고의 이탈이 확정되더라도 거래를 마무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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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가 제안한 대출성 출자 없이 전액 에쿼티로 변경 유력
GP 변경 기대감에 오너 일가 접촉 시도하는 PEF들
사모펀드(PEF) 운용사 라데팡스파트너스의 한미사이언스 투자 구조가 변경될 것으로 보인다. 앵커 출자자(LP)로 나섰던 새마을금고가 뱅크런 후폭풍으로 발이 묶이면서다. 라데팡스는 새로운 LP를 구하기 위해 백방으로 뛰고 있다. 오너 일가의 상속세 마련을 위해 추진된 거래인 만큼 납부 시한을 고려해 가을까지는 마무리를 지어야하는 상황이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새마을금고는 라데팡스에 한미사이언스 투자 PEF에 출자가 어려울 수 있다는 입장을 최근 전달했다. 새마을금고는 전체 투자금 3132억원 가운데 2500억원을 대기로 예정돼 있었다. 새마을금고는 뱅크런 사태를 겪으면서 관계기관 합동으로 구성된 범정부 위기대응단의 관리를 받고 있다. 위기대응단은 한미사이언스를 포함해 진행 중이던 모든 출자를 중단한 상태다.
앵커 LP의 출자가 불투명해지면서 나머지 700억원 출자를 결정한 KDB캐피탈과 IBK캐피탈, 신한캐피탈 등의 LP들도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이들은 '큰손' 새마을금고의 참여를 전제로 출자를 결정했다. 라데팡스가 앵커 LP 대체자를 찾지 못하면 거래 자체가 무산될 위기에 처한 셈이다. 라데팡스 역시 이들에게 출자 확약을 요청하지 못하고 있다.
라데팡스는 지난 5월 송영숙 한미약품 회장과 장녀 임주현 사장 지분 11.78%를 인수하는 내용의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이 거래로 최대주주인 송 회장과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은 63.1%에서 51.3%까지 낮아질 예정이었다. 매각규모는 3132억원이다.
라데팡스와 새마을금고는 매수 주체를 둘로 짰다. 하나는 라데팡스(지분율 6.26%), 또 하나는 코러스(5.52%)로 각각 1665억원, 1467억원 규모로 매입할 예정이었다. 라데팡스 PEF는 에쿼티 투자, 코러스는 대출 투자 성격으로 구조를 달리 짰다. 코러스가 확보하는 주식엔 풋옵션이 부여돼 콜옵션을 부여한 오너 일가가 약정 기한 만기 때 해당 지분을 되사오기로 했다. 풋옵션 행사가격은 원금에 연 10% 이자를 더한 금액이다. 사실상 '파킹 딜'에 가까운 단기대출 거래다.
라데팡스는 새마을금고의 이탈이 확정되더라도 거래를 마무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일단 새마을금고가 전액 출자하기로 한 코러스 PEF를 설립하지 않는 구조가 유력시된다. 라데팡스는 새마을금고를 대체할 앵커 LP를 물색하고 있다. 현재 한 금융사와 출자를 논의 중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LP를 중심으로 KDB캐피탈과 IBK캐피탈 등 다른 LP들의 자금을 받아 라데팡스 PEF 투자는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방안이다.
거래에 변수가 생기면서 다른 PEF 운용사 사이에선 기회를 엿보는 움직임도 나오기 시작했다. GP가 변경될 가능성을 노리고 송영숙 한미약품 회장과 장녀 임주현 사장에 접촉을 시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급전이 필요한 오너 일가를 대상으로 한 사모투자의 수익률이 쏠쏠할 것이라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다만 수년간 한미사이언스에 자문 컨설팅을 해온 라데팡스와 오너 일가 간 신뢰 관계가 두텁다는 점에서 GP 변경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관측이 많다. 공동경영이 담보된 딜인 만큼 송 회장이 백기사를 까다롭게 선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라데팡스에게 주어진 시간이 많지는 않다. 이번 딜은 오너 일가의 상속세 마련을 위한 거래로 내년 3월이 납부 시한이다. 올해 가을까지는 거래 구조를 확정해야 한다. 창업자 임성기 회장이 2020년 타계하면서 주식을 증여받은 이들 일가는 5400억원의 상속세를 부여받았고 절반 이상 납부한 상태다. 두 모녀는 약 2000억원의 자금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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