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실체 드러나자 사법 방해”

김재민 기자 2023. 7. 31.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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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표 방탄 위해 이화영 압박·좌표찍기 동원 지적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31일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의 실체에 점점 다가가면서 이재명 당 대표에 대한 민주당의 방탄 시도가 사법방해 수준에 이르고 있다”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이화영 전 경기도 부지사가 심경의 변화를 일으켜 이 대표에게 불리한 진술을 했다는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자, 민주당 의원들이 지난 24일 수원지검을 찾아가 조작 수사를 중지하라고 외치는 등 갖가지 방법으로 이 부지사의 진술 번복을 압박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또 “(민주당은) 검찰이 쌍방울 김성태 전 회장의 주가 조작 혐의에 대해서도 봐주기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며 “심지어 이것이 쌍방울그룹의 친 윤석열 전·현직 사외이사들 때문이라는 가짜 뉴스까지 지어냈다”고 지적했다.

이어 “쌍방울그룹의 사외이사진에는 이태영 이재명캠프 법률지원단장, 김인숙 경기도 고문변호사, 장영달 이재명지키기 범대위 공동대표 등 친명 인사들도 있는데, 이 사실은 쏙 빼놓고 태연하게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정말 국민을 바보로 여기지 않고서야 어떻게 이런 후안무치한 거짓말을 지어낼 수 있느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민주당) 검찰독재위원회는 또한 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수원지검 검사들의 실명을 공개하는 폭거도 저질렀다”며 “민주당 내의 공적 조직이 당 대표 방탄을 위해 이러한 좌표 찍기를 부활시켜 광적인 민주당 지지자들로 하여금 검사들에게 인신 공격을 가하도록 유도하고 수사에 영향을 미치려는 것에 대하여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학부모 갑질과 방송장악이란 두 가지 이유로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를 반대하고 있지만 두 주장 모두 설득력을 찾기 어렵다”며 “이 후보자에 대한 부당한 흠집 내기를 멈추고 법률이 정한 청문회의 절차와 목적에 따라 이 후보자의 정책 비전과 역량을 검증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재민 기자 jm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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