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POINT] 팬들 감동시킨 월클들의 명품 팬 서비스...문득 떠오른 4년 전 '노쇼' 호날두

신동훈 기자 2023. 7. 31.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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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클래스들의 팬 서비스를 보면서 품격을 느꼈다.

그러다 문득 4년 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떠올랐다.

팬 서비스를 보며 문득 4년 전 호날두가 떠올랐다.

그럼에도 호날두는 한국 팬들을 완전히 무시하는 듯한 태도로 일관을 하며 상처만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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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신동훈 기자(상암)] 월드클래스들의 팬 서비스를 보면서 품격을 느꼈다. 그러다 문득 4년 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떠올랐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3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 플레이 시리즈 2차전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2-1로 승리를 거뒀다. 폭우로 인해 경기는 40분간 지연됐으나 6만이 넘는 관중들이 명품 경기를 제대로 즐겼다.

친선전이지만 경기 수준은 매우 높았다. 양팀 모두 최정예 라인업을 활용해 치열하게 맞붙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테크니컬 에이리어에 나와 직접 진두지휘를 했다. 뜻대로 풀리지 않거나 아쉬움을 보이면 강하게 질타를 하기도 했다. 판정 불만이 있으면 대기심 혹은 부심에게 달려가 항의를 했다.

선수들도 의지가 남달랐다. 잭 그릴리쉬와 세자르 아스필리쿠에타가 시종일관 신경전을 벌이면서 관중석은 술렁거렸다. 이 경기가 친선전인지 모르고 보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와 같은 공식 경기처럼 보였다. 공을 끌거나 여유롭게 하지 않았다. 맨시티는 강한 전방 압박을 시도하며 괴롭혔고 아틀레티코는 4백과 5백을 오가며 수비를 하다가 빠른 역습을 도모했다.

 

골만 나오지 않았을 뿐 경기력은 최고였다. 40분 연기가 됐고 습도, 높은 온도로 인해 경기를 볼 환경이 좋지 못했어도 관중석 분위기는 좋았다. 보통 친선전은 후반 시작과 함께 대다수 선수를 바꿔서 나오는데 맨시티, 아틀레티코는 아니었다. 골키퍼만 바꾼 채로 나와 후반전에도 치열한 대결을 이어갔다.

경기는 아틀레티코의 승리였다. 교체로 들어온 멤피스 데파이, 야닉 카라스코가 연속골을 터트리면서 리드를 잡았다. 유일하게 교체되지 않았던 맨시티의 후벵 디아스가 코너킥 상황에서도 득점을 올리면서 2-1이 됐는데 아틀레티코가 점수차를 지켜내면서 이겼다. 후반전 선수들이 많이 바뀐 상황에서도 긴장감은 유지가 됐고 선수들끼리 치열한 신경전도 이어졌다. 한 여름 밤의 펼쳐진 명품 경기였다.

팬 서비스도 명품이었다. 각 팀을 대표하는 월드클래스 엘링 홀란드와 앙투완 그리즈만은 경기 후에 경기장을 한 바퀴 돌며 박수를 치고 관중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홀란드, 그리즈만은 또 전광판에 얼굴이 잡힐 때마다 환하게 웃었다. 다른 맨시티, 아틀레티코 선수들도 마찬가지였다. 심지어 몸 상태 이상으로 경기에 뛰지 못한 케빈 더 브라위너도 필드 위에 나와 박수를 치고 팬들과 인사를 나눴다.

 

홀란드는 관중석에 노르웨이 국기(홀란드 조국)가 보이자 달려가 자신의 옷을 던졌다. 라커룸으로 들어오는 길에는 상의 탈의를 해 관중에게 줬다. 월드클래스 선수들의 품격 있는 팬 서비스였다. 많은 돈을 지불하고 폭우, 무더위 속에서 명품 경기를 봤던 팬들은 정성스러운 팬 서비스에 만족하며 집으로 돌아갔다.

팬 서비스를 보며 문득 4년 전 호날두가 떠올랐다. 호날두는 유벤투스 시절인 2019년 방한을 했다. 유벤투스는 당시 K리그 올스타와 대결을 했다. 경기 전 호날두가 무조건 출전을 한다고 대대적으로 홍보가 됐다. 호날두는 벤치에서 시작했는데 결국 나올 것으로 보였으나 끝내 벤치에만 있었다. 심지어 벤치에서 나오지 않았고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있다가 종료 후 경기장을 나갔다. 호날두를 보러 온 팬들에게 큰 상처를 남겼다.

일정, 몸 상태 이상 등 불만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알려졌는데 맨시티, 아틀레티코 선수들을 보면 호날두는 충분히 팬들과 인사를 나누거나 교감을 할 수 있었다. 그럼에도 호날두는 한국 팬들을 완전히 무시하는 듯한 태도로 일관을 하며 상처만 남겼다. 맨시티, 아틀레티코 선수들을 보면서 4년 전보다 더 호날두를 이해할 수 없게 됐다. 경기를 지켜본 모두가 마찬가지 감정을 느꼈을 것이다.

사진=홍예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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