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축구, 피파랭킹 72위 모로코에 충격패…“이것이 현실”
[앵커]
피파 여자 월드컵에 나선 축구대표팀이 모로코와의 2차전에서도 패하며 16강 진출이 사실상 어렵게 됐습니다.
피파 랭킹 72위 모로코를 상대로도 유효슈팅을 단 한 개도 날리지 못했을 만큼 경기력은 답답했습니다.
이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콜린 벨 감독은 장신 공격수 박은선 카드를 꺼내 들며 다득점 승리를 향한 집념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제대로 된 공격을 해보기도 전에 일격을 당했습니다.
경기 시작 6분 만에 모로코 이브티삼 즈라이디에게 선제 헤더 골을 내줬습니다.
너무 쉽게 크로스를 허용한 게 뼈아픈 실점으로 이어졌습니다.
반격에 나선 대표팀은 장신 박은선의 머리를 노리며 끊임없이 공격을 이어갔지만 다이빙 헤더가 골문을 살짝 빗나가는 등 세밀한 마무리가 아쉬웠습니다.
후반전 콜린 벨 감독은 최유리, 케이시 유진 페어, 천가람 등 모든 공격 자원을 총동원했지만, 결국 골문을 열지 못했습니다.
한수 아래로 생각했던 모로코에 유효슈팅 하나 없이 지자, 우리 선수들은 당혹스러워하며 패배를 인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최유리/여자 축구 국가대표 : "경기 결과가 너무 아쉽고 저희가 많은 응원을 받았는데 아쉬운 결과를 보여 준 거 같아서 너무 아쉽습니다."]
16강 진출 가능성이 희박해진 가운데 콜린 벨 감독은 이것이 현실이라며 한국 여자 축구를 뿌리부터 다 바꿔야 한다고 강도높은 개혁을 요구했습니다.
KBS 뉴스 이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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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희 기자 (fcju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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