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가고, 자동차 사고…카드 소비 다시 살아나네

여신금융협회, 2분기 카드 승인실적 분석
승인금액 10.7%p, 승인건수 4.5%p 감소
“작년 실적 증가폭 워낙 커…기저효과”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2분기 카드 사용량이 증가세로 전환했다. 지난해 2분기 코로나 팬데믹이 사그라들면서 폭발적으로 커졌던 증가폭(14.8%)보단 낮지만, 작년 하반기와 올해 1분기와 비교하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결과다.

31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체카드(신용+체크) 승인금액 및 승인건수는 각각 292조1000억원, 70억7000만건으로 전년 대비 4.1%, 6.9%씩 증가했다. 카드 사용량(승앤액 기준)은 작년 2분기280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8% 증가했다. 이후 작년 3분기 285조5000억원으로 늘었지만, 금리 상승 및 경기침체 우려로 4분기엔 282조5000억원, 올 1분기 277조5000억원으로 줄다가 3분기만인 올 2분기 292조1000억원으로 다시 증가했다.

자료=여신금융협회

2분기엔 반도체 공급의 점진적 해소 및 신차 효과로 인한 자동차 판매량이 증가했고 비대면·온라인 관련 매출이 지속 성장해 승인실적 증가세 유지에 기여했다.

2분기 개인카드 승인금액 및 승인건수는 각각 237조7000억원, 66억7000만건이었다. 전년 대비 각각 5.1%, 7.1% 증가한 수치다. 법인카드 승인금액 및 승인건수는 각각 54조6000억원, 4억건으로 같은 기간 0.2% 감소 및 3.8% 증가했다.

여신금융협회는 “내수 회복, 여행·여가 관련 산업 매출이 지속 증가하고 있다”면서 “다만 작년 카드 승인 실적 증가폭이 매우 커서 기저효과로 인해 상대적으로 증가율은 낮았다”고 전했다.

정병묵 (honnezo@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