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가스터빈 1호' 김포열병합 상업운전 개시

한국서부발전은 28일 김포열병합발전소의 상업 운전을 시작했다. 사진은 경남 창원 두산에너빌리티 공장에서 촬영한 한국형 가스터빈 조립 장면. <자료 서부발전>

한국서부발전이 최초의 국산 발전용 가스터빈 상업 운전에 돌입했다. 상업 운전에서 전력공급 안정성이 입증되면 차세대 가스터빈 개발과 수출 경쟁력 확보에도 일조할 전망이다.

서부발전은 김포열병합발전소가 지난 28일 상업 운전에 들어갔다고 31일 밝혔다. 8월 둘째 주로 예상되는 연중 전력수요 최대시점 이전에 김포열병합발전소 상업 운전을 시작하면서 수도권 전력계통은 물론 국가 전력수급 안정에 기여할 전망이다.

김포열병합발전소는 서부발전과 두산에너빌리티가 개발한 270㎿급 한국형 가스터빈을 시운전해왔다. 서부발전은 2013년 시작된 '발전용 고효율 대형가스터빈 개발' 국책과제에 발전공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참여했다. 두산에너빌리티를 비롯한 발전 기자재 업체와 협력한 결과 고유 기술 확보에 성공했다. 이를 토대로 만든 한국형 가스터빈을 지난해 4월 발전소 건설 현장에 설치했다.

지난 3월에는 최초점화에 성공했다. 이후 연소조정시험과 출력변동시험, 비상정지시험 등 필수 운전시험과 법정 검사를 마쳤고 시운전 최종 관문인 240시간 연속 자동운전시험을 통과했다.

서부발전은 차세대 한국형 가스터빈 개발을 위해 국가 전력계통망에 연계한 실증 운전을 8000시간 규모로 추가 시행한다. 이곳에서 확보한 '트랙 레코드'를 수출에 활용한다.

서부발전 관계자는 “전 직원의 피땀 어린 노력으로 차질 없는 시운전을 이뤄냈듯이 남은 단계에서도 안전에 유의하며 목표를 달성하겠다”면서 “한국형 가스터빈의 성공을 위해 전사적 역량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