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올투자증권, 회사채 데뷔전서 아쉬운 성적

강봉진 기자(bong@mk.co.kr) 2023. 7. 31.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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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억 발행 예정에 480억 응찰 그쳐
다올투자증권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섰지만 발행 예정액을 채우지 못했다. 이달 초에 불거진 새마을금고 유동성 우려, GS건설 재시공 발표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대한 우려가 재부각한 가운데 국내 금융사의 해외 부동산 투자 손실이 현실화되며 증권사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자금조달에 난항을 보인 것으로 평가된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다올투자증권(A)이 8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선 가운데 총 480억원이 응찰했다. 다올투자증권은 1년과 1년6개월 만기에 각 600억원, 200억원을 발행할 예정이었는데 각 만기에 180억원, 300억원이 몰렸다.

증권사의 회사채 발행은 지난 6월 중순 이후 한달여만이다. 지난달 19일과 20일 각 KB증권(AA+)과 한국금융지주(AA-)이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당시에 발행 예정액(KB증권 3000억원·한국금융지주 1300억원)의 2~3배 수준이 응찰액이 참여하며 발행 예정액을 웃도는 수준으로 회사채를 발행했다.

국내 주요 신용평가사(한국신용평가·한국기업평가·나이스신용평가)는 금융업에 대한 전망을 어둡게 봐 우려를 더한다. 노재웅 한국신용평가 금융·구조화평가본부 실장은 “금융업의 6월말 기준 등급전망 부정적·하향검토가 6건으로 ‘긍정적·상향검토(4건)’보다 우세하다”며 “부동산 PF, 해외 대체투자 위험, 가계부채 등 금융환경의 불리한 환경을 고려할 때 추가적으로 신용도 하락 압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하반기에 만기가 다가오는 대규모 브릿지론(토지매입부터 본 PF 단계 이전까지의 대출), 미국· 유럽 등 상업용 부동산 자산가치 하락에 따른 국내 금융사의 투자 손실 우려, 고금리 지속에 따른 금융사의 손실 가능성 등을 감안할 경우 비은행 금융사(증권·카드·캐피탈·저축은행)의 신용도 하락 우려가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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