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다룬 연극 '스고파라갈' 내달 24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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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단은 연극 '스고파라갈'을 오는 8월 24일부터 9월 17일까지 서울 종로구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선보인다.
'스고파라갈'은 '창작공감: 연출'의 2022년 주제인 '기후 위기와 예술'에서 출발해 1년 여의 개발 기간을 거쳐 완성한 작품이다.
작품의 배경은 비틀리고 뒤집혀버린 장소 '스고파라갈'이다.
임성현 연출은 '스고파라갈'이라는 세계와 땅거북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이기심으로 희생되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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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현 연출, 기존 연극 서사·형식 탈피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립극단은 연극 ‘스고파라갈’을 오는 8월 24일부터 9월 17일까지 서울 종로구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선보인다.
작품은 자본주의와 기후위기의 연관성에 주목하고, 이로부터 시작된 고민들과 이야기를 풀어낸다. 작품의 배경은 비틀리고 뒤집혀버린 장소 ‘스고파라갈’이다. 이곳에서 일곱 명의 인간이 둘레를 돌고 있는 땅거북을 발견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작품에 등장하는 땅거북의 모티브는 ‘갈라파고스 땅거북’으로 멸종위기종이다. 임성현 연출은 ‘스고파라갈’이라는 세계와 땅거북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이기심으로 희생되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뒤집힌 세상 속에서 우리는 제대로 알고, 보고 있는지, 이제 우리가 나아가야 할 곳은 어디인지 묻는다.
‘스고파라갈’은 기존 연극의 서사와 형식을 탈피했다. 7명의 출연 배우들에게는 배역명이 존재하지 않는다. 고정된 한 인물을 연기하지 않으며 파편화된 대사들과 속사포처럼 뱉어지는 단어들로 강한 인상과 메시지를 전달한다. 또한 원형무대로 이뤄진 공간 속에서 배우뿐만 아니라 공간, 관객, 비인간 존재들이 모두 공연의 일부가 되는 연출을 보여준다. 관객 또한 직접 방석을 배치하고 무대에 발자국을 남기며 공연의 일부분으로서 오염의 과정에 참여하고 공연을 완성시킨다.
임성현 연출은 “인간은 자연선택의 원리 그리고 진화와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는 선택을 해왔다”며 “이상하게 뒤집힌 세계, 뒤틀린 이야기, 버려진 사람들을 통해 관객들이 인간의 과거와 현재의 모습을 생각해보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배우 배우 강민지, 김예은, 백소정, 백혜경, 양대은, 이우람, 한혜진 등이 출연한다. 티켓 가격 전석 3만 5000원. 오는 8월 2일부터 국립극단 홈페이지에서 예매할 수 있다. 국립극단 유료회원 대상 선예매는 31일부터 진행한다.
장병호 (solan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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