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라 "가정폭력 당해 이혼…변호사비만 2억, 접근금지 받았다"

'돌싱글즈4' 소라가 가정 폭력으로 이혼했다고 고백했다.

지난 30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돌싱글즈4' 2회에서는 멕시코 칸쿤의 돌싱 하우스에 모인 돌싱남녀들의 첫 번째 정보로 이혼 사유가 공개됐다.

소라는 이혼 사유가 "가정폭력이었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소라는 "결혼해서 6년 반 같이 살고 그 전에 2년 연애했다. 내가 볼 때 가장 큰 잘못은 너무 어릴 때 결혼해서 그런 것 같다"며 "바깥에 보이기로 우리는 돈 많고 잘 살아 보였는데 사실 내가 성공할수록 (전남편은) 자존감이 계속 떨어져서 항상 나를 끌어내리려 했다. (전남편이) 밖에 못 나가게 차 키도 숨겼다"고 말했다.

그는 "언젠가 내가 갑자기 잠이 깬 사람처럼 내가 돈도 다 벌고 내가 집안일도 다 하고 어느 순간 보니까 요리도 내가 다 하는데 설거지도 내가 다 하고 '내가 왜 이렇게 살고 있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또 내가 음식 먹고 있으면 '네가 먹는 게 맞을까'라면서 (전남편은) 내가 뚱뚱하다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다. 분노 조절 못 하고, 막말도 너무 심했다"고 고백하며 울먹였다.

남성 출연자 제롬이 "그 사람이 때렸냐"고 묻자 소라는 "딱 한 번. 대부분 언어적이거나 감정적인 것들이었다"고 답해 탄식을 자아냈다. 여성 출연자 베니타는 "언어적인 게 더 힘들다"며 안타까워했다.

소라는 "(전남편이) 이탈리아계 백인, 미국인이었다. 그 사람도 이 동네에서 나고 자란 사람이었다"며 "분노 조절 못하고 사람이 엄청 뜨거웠다 차가웠다 했다. 별 거 아닌 것에 소리 지르는 사람은 그 화를 내는 대상이 내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못 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폭언, 정신적 폭행도 폭력이라고 한다. 그래서 가정 폭력 소송, 1년 짜리 접근 금지가 나왔다"고 밝혔다.

소라는 "'내가 더 열심히 하면 해결되겠지'라는 마음이 있었다. 그리고 '이렇게 마음 아픈 사람을 내가 아니면 누가 안아주겠어' 그런 게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어마어마한 소송 비용도 전했다. 그는 "소송 비용으로 내 변호사비만 15만달러(한화 약 2억원)을 썼다"고 고백해 충격을 안겼다.

소라는 "이혼하고 나니까 잘한 것 같고, 솔직히 지금 너무 행복하다"고 밝혔고, 이에 출연자들은 "축하해", "잘했어"라고 말과 함께 진심 어린 축하를 전했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