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지(ITZY) "저희 불안감·의심, 당차게 깨부수고자 했죠"

이재훈 기자 2023. 7. 3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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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미니 7집 '킬 마이 다웃' 발매…8개월 만의 컴백
[서울=뉴시스] 있지. 2023.07.31. (사진 =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킬 마이 다웃(KILL MY DOUBT)'은 지난해 9월 미니 앨범 '체셔(CHESHIRE)' 재킷 이미지 촬영 당시 인터뷰에서 시작됐어요. 있지(ITZY)가 성장하는 과정 중 항상 많은 고민을 하면서 잘 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심이 저희 안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그 불안감과 의심을 당차게 깨부수자는 각오를 담아 앨범명을 완성했습니다. 저희가 직접 말한 내용을 바탕으로 완성된 앨범명이라 더 뜻깊은 것 같아요."(채령)

그룹 '있지(ITZY)'가 31일 오후 6시 미니 7집 '킬 마이 다웃(KILL MY DOUBT)'을 공개한다. 작년 11월 발매한 미니 6집 '체셔(CHESHIRE)' 이후 8개월 만의 컴백이다.

있지는 북미 시장에서 점차 인정을 받고 있다. 미니 4집 '게스 후(GUESS WHO)'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에 처음 진입했고 미니 5집 '체크메이트'로 해당 차트 8위까지 차지했다. '체셔'는 같은 차트 25위를 차지했고 '체크메이트'에 이어 '2연속 밀리언셀러'를 기록했다. 지난 4월에는 전 세계 16개 지역 20회 규모의 첫 번째 월드투어를 성료했다.

이번 앨범으로 글로벌 대세 자리를 굳히겠다는 각오다. '킬 마이 다웃'은 '스스로에 대한 의심을 깨부수는 단단한 믿음과 용기'가 메시지다.

유나는 이날 앨범 발매 전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있지의 글로벌 인기 이유는 자존감에 대한 응원 메시지와 카리스마 넘치는 퍼포먼스 덕분일 것 같다"면서 "전작이 사랑받을수록 아무래도 부담이 되기는 하지만 덕분에 자신감을 얻고, 더 좋은 방향성을 가지고 성장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있지 류진. 2023.07.31. (사진 =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킬 마이 다웃'에선 스스로를 믿고 사랑한다는 것은 자신 안 의심과 불안까지 마주하고 이겨내야 가능하다는 걸 노래한다. 류진은 "많은 분들께도, 또 저희 스스로에게도 '잘 하고 있고, 잘 해낼 거야'라고 말해주고 싶었다"고 했다.

있지가 스스로에 대한 의심을 거두고 두려움을 깨트리는 방식이나 스스로에 대한 의심을 깰 수 있게 하는 것은 무엇일까.

예지는 "연습이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 같다"고 짚었다. "연습생 때는 무대에 서는 상상을 하고 매일 연습만 했으니까 무서울 게 없었고, 어쩌면 그래서 그때 가장 자신 있었던 것 같아요. 데뷔를 하고 많은 무대에 서면서 그 무대에 서기 위해서는 더 많이 연습해야 한다는 것을 느꼈어요. 그 시간들이 충분히 만들어졌을 때 무대에서 즐길 수 있다는 걸 알기 때문에 '연습'이 저에 대한 의심을 거두고 두려움을 깨트리는 중요한 방식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것이다.

류진은 자신과 멤버들, 팬덤 '믿지'를 믿는 마음이라고 했다. 특히 "늘 함께하는 멤버들의 격려가 큰 도움이 돼요. 저를 가장 잘 알고 누구보다 많이 보았을 멤버들의 진심 가득한 격려는 늘 제 안의 불안을 이길 수 있게 하는 힘을 줬던 것 같다"고 여겼다.

[서울=뉴시스] 있지 리아. 2023.07.31. (사진 =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유나는 '시간을 믿자'고 계속해서 스스로 주문을 건다고 귀띔했다. "제가 쌓아온 시간들이 절대 헛되지 않았다 생각하고 또 반대로 더 쌓아야 할 시간들을 생각하며 용기와 원동력을 얻는데요. 이런 방식이 제 안에 있는 의심과 불안을 깨는 데 큰 도움이 돼요."

음반 크레디트가 눈길을 끈다. '우아하게' '치어업' 'TT' '라이키' 등 K팝 간판 걸그룹 '트와이스' 히트곡을 만든 블랙아이드필승이 타이틀곡 '케이크'의 작사, 작곡, 편곡을 맡았다. '벳 온 미'는 YP 대표 프로듀서 박진영이 작사했다. '논 오브 마이 비지니스' 작사는 이스란이 담당했다. 이외에 트와이스, 엔믹스(NMIXX)의 곡을 작업한 당케(danke)와 소녀시대 태연·레드벨벳 등과 협업한 강은정 등도 의기투합했다.

예지는 블랙아이드필승과 작업에 대해 "저희에게 곡을 주셨다는 게 굉장히 신기했어요. 함께 작업을 하면서 있지 스타일에 맞게, 좋은 느낌이 날 수 있게 잘 이끌어 주시고 또 뮤직비디오 촬영장에도 직접 방문해 주셔서 신경 써 주신 덕분에 '케이크'가 더 완벽한 저희의 곡이 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흡족해했다.

류진 '케이크' 매력에 대해 "'왕 하고 먹어버려'처럼 귀엽고 따라 부르기 쉬운 가사가 가장 큰 매력인 것 같습니다. 또 밝고 청량하면서도 있지의 무대 위 에너지를 놓치지 않고 채운 것도 포인트"라고 짚었다.

[서울=뉴시스] 있지 예지. 2023.07.31. (사진 =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벳 온 미'가 먼저 공개됐을 때 K팝 팬들은 박진영 프로듀서가 만든 god '길', 트와이스 '필 스페셜'을 함께 언급하며 "뭉클하다" 등이라고 반응했다.

예지는 "'이 불안한 날 믿어줄 건 나뿐이니까'라는 가사가 마음에 와닿았어요. 어떤 목표를 세우고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힘든 과정들이 많다고 생각해요. 그런 일들로 인해 스스로를 힘들게 만들 때, 도망치고 싶지만 도망칠 수 없을 때 마음속으로 계속 되뇌던 말이었습니다. 많은 분들도 공감해 주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있지는 명실상부 '여름 강자'로 통한다. 그간 '아이씨(ICY)', '낫 샤이(Not Shy)', '스니커즈(SNEAKERS)' 등의 '서머송' 히트곡을 냈다.

리아는 '있지 표 서머송' 특징에 대해 "탄산음료처럼 속이 뻥 뚫리는, 쿨하고 기분 좋은 분위기를 좋아해 주시는 것 같아요. 이번 타이틀곡 '케이크'도 그런 노래인데요. 무거웠던 몸과 마음도 가벼워지게 해 함께 웃고 즐길 수 있는 무대를 보여드릴 예정이니 기대해 달라"고 청했다.

[서울=뉴시스] 있지 유나. 2023.07.31. (사진 =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류진은 "직설적으로 여름에 대해 이야기하지는 않지만 속을 시원하게 하는 짜릿한 가사가 특징인 것 같아요. 그런 노래들을 통해 팬분들이 위로와 즐거움을 한 번에 느끼실 수 있기 때문에 사랑받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동안 받았던 '케이크'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케이크'에 대한 얘기도 나왔다.

"데뷔 4주년 기념일이었던 올해 2월 12일에 진행된 두 번째 팬미팅에서 받았던 케이크가 기억에 남아요. 멤버들과 다 같이 초를 불었던 기억이 나는데, 팬분들과 함께 저희의 생일을 축하한 특별한 선물이라 좋았어요."(예지)

"저희의 데뷔 디지털 싱글 '있지 디퍼런트(IT'z Different)' 재킷 이미지 촬영장에서 받은 케이크가 생각나요. 얼마 전 제 생일에 멤버들이 준비해 줬던 케이크도 감동이었어요!"(리아)

[서울=뉴시스] 있지 채령. 2023.07.31. (사진 =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그룹 이름이 처음 정해졌을 때 '있지'라고 쓰인 케이크를 받았는데 아직까지도 기억에 선명하게 남아있어요."(류진)

"영상통화 팬사인회 때 팬분께서 제 생일을 기념해 케이크를 준비해 주셔서 화면 너머로 같이 노래를 부르고 초를 껐던 적이 있는데 아직도 기억나고 정말 감사했어요."(채령)

"작년에 우리 멤버들끼리 비밀친구 놀이를 한 적이 있는데, 그때 받았던 마니토(마니또) 케이크가 기억에 남습니다!"(유나)

미주 8개 지역 전 회차 매진, 아시아 7개 지역 10회 공연 전석 솔드아웃을 기록한 월드 투어도 잊지 못할 추억이다.

예지는 투어 덕에 "라이브 실력이 많이 좋아진 것 같아요. 처음에는 많은 곡을 다 라이브로 해낼 수 있을까 하는 걱정과 부담감이 있었는데 공연을 하면 할수록 능숙하게 무대를 즐겼다"고 했다.

채령은 "첫 번째 월드투어였다 보니 시작 전에는 잘 끝낼 수 있을까 걱정이 되기도 했지만, 멤버들과 서로 의지하면서 무사히 마쳤다는 게 뿌듯하다"고 만족했다. 특히 "믿지로만 가득 찼던 객석은 잊지 못할 것 같아요. 어떤 지역에 가도 감동이 가득했습니다. 무대를 하면서 관객분들과 소통하는 법을 배웠어요. 공연장 분위기를 리드하고 끌어올리는 데 아티스트의 역할이 크다는 것을 다시금 배웠고, 많이 성장할 수 있었다"고 했다.

멤버들은 더 큰 공연장에서 콘서트를 해보고 싶다고 했다. 채령은 "월드투어를 잘 마무리했지만 아직 가보지 못한 지역이 많고, 믿지들도 기다리고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팬분들을 보러 많은 지역을 찾고, 다양한 무대에 서면 좋을 것 같다"고 바랐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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