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현장] FA 이적→기업은행 최고참...황민경, "팀에서 할 수 있는 일 많아"
[마이데일리 = 구미 최병진 기자] IBK기업은행의 뉴페이스 황민경(33)이 자신의 역할에 대해 강조했다.
기업은행은 29일 구미박정희체육관에서 펼쳐진 흥국생명과의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B조 1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0(25-16, 25-21, 25-15)으로 승리했다.
서브가 핵심이었다. 기업은행은 목적타 서브를 통해 흥국생명의 리시브 라인을 흔들었다. 공격에서는 FA(자유계약) 영입생 황민경이 팀 내에서 가장 많은 17점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표승주와 김현정도 각각 14점, 12점으로 힘을 더했다.
황민경은 지난 시즌이 끝나고 현대건설을 떠나 기업은행 유니폼을 입었다. 기업은행은 약점이던 아웃사이드 히터 자리를 보강하기 위해 황민경 영입을 택했고 연봉 4억 5천만원(연봉 3억 2천만원+옵션 1억 3천만원)에 2년 계약을 체결했다.
첫 경기에서부터 맹활약을 펼친 황민경은 경기 후 “첫 경기에서 다행히 이겨 기분이 좋다. 초반에 살짝 부담도 느껴서 걱정을 했는데 이후 경기가 잘 풀려서 금방 적응을 한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황민경은 리시브와 디그 등 수비적인 부분과 함께 공격에도 힘을 더해야 한다. 이에 대해 “할 게 많은 건 좋다.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생각한다. 요즘 연습 때 리듬이 안 좋았었다. 공격이 잘 돼서 수비도 영향을 받은 것 같다”고 했다.
김하경 세터와의 호흡에 대해서는 “아직 100프로는 아니다. 맞춰가는 과정이고 더 조직력을 끌어올려야 한다. 결국 시즌이 중요하기에 계속해서 경기력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했다.
황민경은 기업은행 최고참이다. 황민경은 “그 부분에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인데 최고참이 아니더라도 이적을 했기에 부담이 됐을 것이다. 옆에서 (표)승주나 (신)연경이가 잘 도와주고 있다”고 밝혔다.
기업은행은 아시아 쿼터로 태국 국가대표 세터 폰푼을 영입했다. 시즌이 시작되면 폰푼이 주전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황민경은 “폰푼의 볼을 직접 때려본 적이 없어서 팀에 합류해 봐야 방향이 잡힐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호철 감독에 대해서는 “감독님이 선수들 개개인과도 대화를 많이 하려고 한다. 커피도 자주 마시자고 한다. 말을 많이 하시는데 그중 나에게 하는 지시를 빠르게 파악해야 한다(웃음)”며 경기 중에 블로킹 위치나 다음 동작에 대해 알려주시는데 다행히 부모님이 경상도분이라 감독님 말도 잘 알아듣고 있다”고 적응기를 밝혔다.
[황민경. 사진 = KOVO]-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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