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10월 이재명 물러나고 내가 대표? 전혀…내년 8월 전당대회는 고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두관 의원이 지난 4월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다문화위원회 출범식'에서 대화를 나누는 모습.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재명 플랜B'에 자신의 이름이 거론되는 것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다"며 펄쩍 뛰었다.

김 의원은 31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지난 주말 사이 여의도 정가를 뜨겁게 달궜던 '이재명 대표가 추석직후인 10월 물러나고 전당대회를 통해 중진 K의원을 밀기로 친명 의원 40명여명과 의견조율을 했다, K의원이 김두관이다'는 설에 대해 "금시초문으로 그런 정도의 큰 그림이 그려졌다면 여의도에 정식으로 소문이 났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지난 3월 이재명 대표가 '내년 총선에서 우리가 승리하지 못하면 민주진보진영의 미래도 좀 어둡고 제 자신 정치적 미래도 없다'는 원론적인 이야기를 한번 했다"며 "그런 부분에다가 (추측을 보태) 이번 시나리오를 만든 게 아닌가 그렇게 이해된다"고 '플랜B'설에 자신의 이름이 거론된 배경을 나름 풀이했다.

진행자가 "왜 하필이면 김두관 의원 이름이 나왔는가, 친명계 의원들도 있는데"라고 하자 김 의원은 "짐작하기 어렵지만 총선에서 우리 당이 호남과 수도권 승리만으로 절반이 넘는 1당이 되기 쉽지 않은 그런 측면 때문으로 보인다"고 했다.

즉 "PK(부산경남울산)가 40석인데 지금 국회의원이 33 대 7(으로 민주당 절대 열세)으로 (내년 4월 총선에선) 부울경 두 자릿수 숫자 달성 등 중도층과 부울경 쪽에서 저에 대한 기대가 있더라"는 것.

김 의원은 진행자가 "만약 총선 전 전당대회가 열린다 출마할 의향 있는가"라고 묻자 김 의원은 "전당대회는 당원의 부름이 없으면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내년 총선에서 부울경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면 내년 8월 전당대회 정도는 고민한 적이 있다"며 내년쯤 당권에 도전할 뜻을 품고 있었던 건 사실이라고 했다.

그동안 당대표보다는 18대 대선후보 경선, 20대 대선후보 경선 등 대권을 겨냥한 행보를 해 온 김 의원이 당권 도전 의사를 내비침에 따라 '선당권 후대권' 쪽으로 방향을 정한 것으로 보인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