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아프리카 국가들, 니제르 쿠데타에 "軍 개입할 수 있다"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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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지하디스트들의 공격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사헬지역의 '마지막 보루'였던 니제르에서 군부 쿠데타가 일어나자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는 30일(현지시간) 1주일 내로 헌정질서를 회복하지 않으면 무력을 동원해 개입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15개 회원국으로 구성된 ECOWAS는 이날 열린 긴급 정상회의에서 니제르 군부 쿠데타 세력에게 모하메드 바줌 대통령을 1주일 이내로 복귀시킬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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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군부 지지 시위대 러 국기 흔들고 反프랑스 시위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최근 지하디스트들의 공격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사헬지역의 '마지막 보루'였던 니제르에서 군부 쿠데타가 일어나자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는 30일(현지시간) 1주일 내로 헌정질서를 회복하지 않으면 무력을 동원해 개입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15개 회원국으로 구성된 ECOWAS는 이날 열린 긴급 정상회의에서 니제르 군부 쿠데타 세력에게 모하메드 바줌 대통령을 1주일 이내로 복귀시킬 것을 요구했다.
ECOWAS는 만약 쿠데타 세력이 이를 무시한다면 니제르의 헌정질서를 회복하기 위해 무력 사용 등 모든 조처를 할 수 있다고 예고했다.
ECOWAS는 또한 니제르 쿠데타 세력이 옹립한 신군부 지도자에 대한 경제제재 및 여행 제한 조치를 부과했다.
쿠데타를 주도한 인물이자 신군부의 대변인을 맡은 아마두 압드라마네 대령은 "니제르에 임박한 군사 개입의 형태로, 니제르에 대한 침략 계획을 승인하는 것"이라며 "지역 기구의 회원이 아닌 아프리카 국가 및 일부 서방 국가와 협력하여 이루어질 것"이라고 비난했다.
앞서 압드라마네 대령은 지난 26일 쿠데타를 일으켜 수도 니아메의 대통령궁을 봉쇄하고 바줌 대통령을 구금했다. 이후 28일 대통령 경호실장인 압두라흐마네 치아니 장군은 자신이 쿠데타를 주도한 국가수호위원회의 의장이라고 주장했다.
바줌 대통령의 전임자인 마하마두 이수푸 전 니제르 대통령은 30일 바줌 대통령을 복직시키기 위해 신군부 세력과 협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도 니제르에서는 러시아와 니제르 국기를 흔들며 수천 명의 인원이 국회 밖에서 집회를 열고 신군부를 지지하는 시위를 벌였다. 러시아 용병조직인 바그너그룹은 니제르의 이웃국인 말리에서 활동 중이다. 국제적으로 고립된 러시아는 아프리카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려 시도하고 있다.
시위대는 니제르 주재 프랑스 대사관 밖에서 반(反)프랑스 시위를 열었다. 니제르는 프랑스의 식민지였으며 지난 1960년 독립했다.
프랑스 대통령실은 성명에서 "대통령은 프랑스와 프랑스의 이익에 대한 어떠한 공격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외교관이나 군대 또는 기업이 공격받는다면 즉각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프랑스는 지난 29일 니제르에 대한 모든 개발 원조를 중단한다고 발표하면서 바줌 대통령의 복귀를 촉구했다.
현재 니제르에는 500~600명의 프랑스인이 거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트린 콜로나 프랑스 외교장관은 RTL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니제르에 체류 중인 국민들과 연락이 닿았고 예방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다만 아직 대피령은 내리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니제르 주변의 사헬 지역은 1960년대 프랑스에서 독립한 이후 민주주의를 정착시켜 왔지만, 최근 몇 년 동안 '쿠데타 벨트'라는 악명을 떨쳤다. 2020년 말리, 2021년 기니, 2022년 부르키나파소에서 잇따라 군부가 정권을 장악했다.
이러한 쿠데타들은 기존 정권이 이슬람 국가 그룹 및 알카에다와 연계된 지하디스트들의 장기적인 반란을 진압하지 못한 것에 대한 분노로 인해 촉발됐다. 실제로 니제르 쿠데타를 일으킨 치아니 장군은 무장 반란의 명분으로 지하디스트의 유혈 사태와 부패 및 경제난으로 인한 안보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내세웠다.
바줌 대통령은 이슬람 무장세력으로 흔들리는 사헬 지역의 보루 역할을 하는 친(親)서방 지도자로 꼽혔다. 미국은 니제르의 치안 강화를 위해 2012년부터 약 5억 달러(약 6400억원)을 지출하기도 했다.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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