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가르드 ECB 총재 "9월 금리 동결해도 긴축 끝난 건 아냐"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ECB가 오는 9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하며 긴축 사이클을 종료할 것이란 관측에 선을 그었다.
라가르드 총재는 30일(현지시간) 프랑스 일간지 르 피가로와 한 인터뷰에서 긴축 사이클이 마무리되고 있느냐는 질문에 "일각에선 9월에 기준금리가 마지막으로 인상될 것이라고 한다. 9월에 금리는 추가 인상될 수도 동결될 수도 있다"면서도 "9월 이후에 금리가 동결된다고 해서 그것이 (긴축 사이클의) 최종적인 것(결정)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ECB가 오는 9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하며 긴축 사이클을 종료할 것이란 관측에 선을 그었다. 그는 ECB의 정책 목표는 물가 안정이라며 경기 부양을 위해 긴축을 멈춰야 한다는 주장에도 거리를 뒀다.
라가르드 총재는 30일(현지시간) 프랑스 일간지 르 피가로와 한 인터뷰에서 긴축 사이클이 마무리되고 있느냐는 질문에 “일각에선 9월에 기준금리가 마지막으로 인상될 것이라고 한다. 9월에 금리는 추가 인상될 수도 동결될 수도 있다”면서도 “9월 이후에 금리가 동결된다고 해서 그것이 (긴축 사이클의) 최종적인 것(결정)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계속 목표치(연간 2%)에 머물러야 한다”며 “우리는 불확실한 환경에 있으며 회의 때마다 상황과 그에 따른 대응을 다시 평가해야 한다”고 했다.
유럽 경제가 기술적 침체 상태에 진입하면서 일각에선 경기 회복을 위해 ECB가 금리 인상을 주장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달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소비자물가지수(CPI)도 5.5%로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지난해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며 금리 동결·인하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다만 ECB는 지난주 통화정책회의에선 기준금리를 4.25%로 25bp(1bp=0.01%p) 인상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경기가 둔화하는 상황에서 추가 금리 인상이 상황을 악화하지 않겠느냐는 질문엔 “우리 목표는 인플레이션을 안정시키는 것”이라며 “물가 억제는 필연적으로 경제 활동 감소를 수반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른바 연착륙이라는 이상적인 해결책은 인플레이션을 상당 폭 하락시키면서 경제활동이 완만하게 둔화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독일·프랑스 등의 2분기 성장률을 들어 올해 유로존 경제가 0.9% 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등 일부 유럽 정상이 ECB의 금리 인상을 비판하는 것엔 “중앙은행가는 얼굴이 두꺼워야 한다”며 개의치 않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
현재 유로존 인플레이션에 대해 라가르드 총재는 “물가가 의심할 여지 없이 하락하고 있다”며 “통화정책이 분명 인플레이션 둔화에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물가 상승에 따른 임금 인상과 함께 그리드플레이션(물가 상승을 명분으로 기업이 이윤을 늘리기 위해 제품 가격을 인상하는 것)을 인플레이션을 다시 올릴 수 있는 요인으로 꼽았다.
유럽 경제에 대한 핵심 위험을 묻는 질문에 라가르드 총재는 “건전한 경제정책으로 경제가 안정된 상황에서도 정치적·지정학적 혼란이 발생하면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유가와 식량 가격 쇼크, 기후위기 가속화 등은 잠재적 위험 요소다”고 덧붙였다.
박종화 (bell@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불법 공매도 26곳 잡혔다…98억 과태료·과징금
- 방향 튼 제6호 태풍 '카눈'…한반도로 향하나
- 연세대 교수, 딸 A+주고 답안지 폐기...2심도 패소
- "'딸배'라고 해서 화났다"…둔기로 학생들 위협한 50대
- "바람 핀 아내..이혼 요구하자 국민연금 내놓으라 한다"
- 아 옛날이여…주요대 문과 합격 1위 경영학과 '0곳'
- “엄마 나 너무 힘들었어”…숨진 코스트코 직원 마지막 말
- '곰도 폭염은 못 참아'…美 가정집 수영장서 도둑피서
- `주호민 논란` 특수교사들의 한숨…"우린 맞아도 되는 직업인가요"
- 건설사 줄도산 공포…248곳 문닫자 1564곳 와르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