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 잡는 해병대' 주인공 故 김성은 중장… 8월의 6·25전쟁영웅

박응진 기자 2023. 7. 31. 08:5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귀신 잡는 해병대' 신화의 주인공 고(故) 김성은 해병대 중장이 '2023년 8월의 6·25전쟁영웅'으로 선정됐다고 31일 국가보훈부가 밝혔다.

보훈부에 따르면 김 중장은 1924년 3월 경남 창원에서 태어나 1946년 4월 해군 소위로 임관했고, 이후 1949년 4월 해병대 창설 때 신현준 초대 사령관 추천으로 해병대 참모장에 보임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우리 군 최초의 단독 상륙작전 '통영상륙작전' 승리 이끌어
고(故) 김성은 해병대 중장. (국립대전현충원 제공)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귀신 잡는 해병대' 신화의 주인공 고(故) 김성은 해병대 중장이 '2023년 8월의 6·25전쟁영웅'으로 선정됐다고 31일 국가보훈부가 밝혔다.

보훈부에 따르면 김 중장은 1924년 3월 경남 창원에서 태어나 1946년 4월 해군 소위로 임관했고, 이후 1949년 4월 해병대 창설 때 신현준 초대 사령관 추천으로 해병대 참모장에 보임됐다.

1950년 한국전쟁(6·25전쟁) 발발 당시 중령이었던 김 중장은 해병부대를 이끌고 그 해 7월22일부터 전북 남원과 경남 함양‧진주지구에서 북한군 제6사단의 공격을 지연하는 작전을 전개했다. 김 중장이 이끌던 부대는 같은 해 8월6일엔 경남 창원 야반산을 공격·탈환하는 전공을 세워 부대원 전원이 1계급 특진했다.

특히 같은 해 8월16일 북한군 7사단이 부산을 점령하기 위해 경남 통영을 침공하자, 김 중장의 부대는 통영 장평리 해안에서 기습 상륙작전을 펼쳤다. 이는 6·25전쟁 당시 우리 해병대 최초의 단독 상륙작전이다. 김 중장이 지휘한 부대는 원문고개와 망일봉을 점령하고 통영을 확보함으로써 군사요충지인 경남 진해·마산 등을 적의 위협에서 지켜낼 수 있었다.

미국 '뉴욕 헤럴드 트리뷴'의 종군기자 마거릿 히긴스는 당시 우리 해병대가 통영상륙작전에서 보여준 활약상을 평가하며 "귀신이라도 잡겠다"(They might capture even the Devil)고 보도했고, 이는 '귀신 잡는 해병대'가 우리 해병대의 수식어처럼 쓰이는 계기가 됐다.

김 중장의 부대는 이후 1950년 9월20일엔 서울탈환작전을 수행하기 위해 인천으로 향했고, 1951년 1~2월엔 경북 영덕지구 전투, 1952년 10월엔 경기도 파주 장단·사천강지구 전투에서 승리하며 수도권 일대를 적의 공격으로부터 방어하는 데 성공했다.

정부는 김 중장의 이 같은 전공에 따라 1951년 10월 태극무공훈장을 서훈했다. 2007년 5월 별세한 김 중장은 현재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돼 있다.

pej86@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