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혼계영 400m서도 韓 신기록 작성’ 황선우 “AG때까지 계속 단축할 것”
“또 다른 한국기록으로 경기를 마쳐서 정말 기쁘다. 다가오는 아시안게임 때까지 계속해서 기록을 더 단축했으면 바람이다.”
세계무대에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키고 있는 황선우가 당찬 포부를 전했다.
황선우(자유형)를 비롯해 이주호(배영), 최동열(평영), 김영범(접영)으로 구성된 대한민국 남자 혼계영 수영 대표팀은 30일 일본 후쿠오카 마린메세 후쿠오카홀에서 열린 2023 국제수영연맹(FINA) 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혼계영 400m 예선에서 3분34초25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아울러 단체전 한국 신기록을 달성한 이들은 상금 200만 원(선수단 50만 원)도 받게 됐다.
특히 이중 황선우는 이번 대회에서 가장 돋보인 선수였다. 앞선 개인전 남자 자유형 200m(1분44초42·동메달)와 단체전 계영 800m(7분04초07·최종 6위)에서 모두 한국 신기록을 써낸 그는 남자 혼계영 400m에서도 새 기록을 쓰며 한국이 더 이상 수영의 불모지가 아님을 증명했다.
황선우는 경기 후 대한수영연맹을 통해 “또 다른 한국기록으로 경기를 마쳐서 정말 기쁘다”며 “다가오는 아시안게임 때까지 계속해서 기록을 더 단축했으면 바람”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강행군이지만 마지막까지 응원해주신 팬 분들과 국민 여러분 덕분에 혼계영 400m에서도 끝까지 힘낼 수 있었다. 귀국하면 3~4일 정도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다시 수영하러 돌아와 곧바로 아시안게임을 위해 훈련할 예정”이라며 “세계선수권은 끝났지만,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파리 하계올림픽까지 더 큰 대회를 앞두고 있으니 계속해서 많은 응원과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남자 혼계영 400m 대표팀의 맏형 이주호는 “영법별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한국기록으로 마지막 일정을 마쳐서 기쁘다. 다가오는 아시안게임까지 컨디션 조절 잘해서 그땐 더 좋은 기록으로 한국 역사상 최고의 성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마찬가지로 남자 혼계영 400m에서 한국 신기록을 작성하는 데 큰 힘을 보탠 최동열은 “모든 선수가 개인종목 일정까지 다 소화하느라 체력적으로 많이 지쳐있는데도 불구하고 한국기록을 냈으니, 여기서 앞으로 더 발전할 가능성이 훨씬 크다고 생각한다”며 “다음 번에는 세계선수권은 물론, 올림픽에서도 혼계영 결승 진출을 꿈꾸고 싶다”고 원대한 꿈을 설명했다.
그러자 막내 김영범 역시 “또 한국기록이라니 정말 기분 좋고, 멋진 형들과 함께하는 만큼 저도 제 몫을 더 잘 해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다음 세계선수권에서는 결승 진출을 해내겠다는 동기부여가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은 이번 대회 경영 7개 종목에서 무려 8개의 한국 신기록을 작성하는 금자탑을 세웠다.
먼저 개인 종목을 살펴보면 남자 자유형 200m 황선우(1분44초42), 자유형 800m 김우민(7분47초69), 평영 100m 최동열(59초59)이 새 기록들과 마주했다.
단체전인 계영으로 시선을 돌려보면 황선우, 김우민, 양재훈, 이호준이 남자 계영 800m 예선(7분06초82) 및 결승(7분04초07)에서 연달아 신기록을 달성했다. 지유찬, 양재훈, 허연경, 정소은이 나선 혼성 계영 400m(3분27초99)에서도 신기록이 나왔으며, 이은지, 최동열, 김영범, 허연경은 혼성 혼계영 400m에서 3분47초09로 역시 앞선 기록을 단축했다. 이후 마지막 날이었던 남자 혼계영 400m에서도 황선우, 이주호, 최동열, 김영범이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기분 좋게 대회를 마치게 됐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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