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린 부티에, 프랑스 선수 최초로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올해의선수·CME포인트 모두 1위로 [LPGA 메이저]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세계랭킹 15위 셀린 부티에(프랑스)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네 번째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650만달러)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프랑스 여자골프의 자존심을 살렸다.
부티에는 30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 레뱅의 에비앙리조트 골프클럽(파71·6,527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4개를 잡아내고 보기 1개를 곁들여 3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14언더파 270타의 성적을 낸 부티에는 단독 2위 브룩 헨더슨(캐나다)을 무려 6타 차로 제친 압승을 차지했다.
에비앙 대회가 2013년에 메이저로 승격된 이래 2015년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2위 렉시 톰슨(미국)을 따돌렸을 때 최다 타수 차(6타 차) 우승과 같은 기록이다.
1993년 11월 10일생인 부티에의 이번 우승 나이는 29세 8개월 20일이다. 프랑스 몽루주 출신으로 현재는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거주하고 있다.
2016년 LPGA Q스쿨 최종전 공동 44위로 2017시즌부터 멤버십을 획득한 셀린 부티에의 LPGA 투어 통산 4승째이자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이다. 앞서 2019년 ISPS한다 월드 인비테이셔널에서 첫 승을 신고한 뒤 2021년 숍라이트 LPGA 클래식, 올해 3월 LPGA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을 차례로 제패했고, 약 4개월만에 승수를 추가했다.
이 외에도 부티에는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통산 4승, LPGA 2부인 엡손투어 2승 경험도 있다.
아울러 이 대회에서 자신의 첫 메이저 우승을 기록한 5번째 선수가 됐다.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첫 메이저 우승을 해낸 선수는 김효주(2014), 리디아 고(2015), 안젤라 스탠포드(2018), 이민지(2021)가 있다.
또한 2023시즌 4번째 2승 고지에 오른 다승자가 됐다. 올해 릴리아 부(혼다 LPGA 타일랜드, 셰브론 챔피언십), 고진영(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 인뤄닝(디오 임플란트 LA오픈,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이 차례로 다승자 영예를 안았다.
무엇보다 프랑스 선수 최초로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더불어 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역사에서 우승한 세 번째 프랑스 선수가 됐다; 1967년 US여자오픈에서 캐서린 라코스떼가 아마추어로 우승했고, 2003년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파트리샤 므니에 르부가 정상을 차지한 바 있다.
부티에는 2023시즌 14개 대회에 출전해 12번 컷 통과했으며, 2승 포함해 톱10에 5번 입상했다.
이번 우승에 힘입어 CME 글로브 레이스 1위(1,817포인트)로 올라사며 고진영을 2위(1,555포인트)로 제쳤다.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도 선두(103포인트)에 나서며 인뤄닝을 2위(97포인트)로 밀어냈다.
또 우승 상금 100만달러를 차지하며 시즌 상금 3위(175만1,834달러)로 상승했고, LPGA 투어 통산 상금 500만달러 고지를 넘었다(550만2,732달러). 시즌 상금에서는 앨리슨 코푸즈(미국)와 인뤄닝(중국)이 1~2위를 유지했다.
부티에는 이전 6번의 에비앙 챔피언십에서는 톱25에 들지 못했다. 2014년과 2021년 기록한 두 번의 공동 29위가 개인 최고 성적이었다.
하지만 이날 3타 차 단독 선두로 출발한 부티에는 큰 위기 없이 메이저 정상을 밟았다. 1번홀(파4)과 2번홀(파3)에서 연속 버디로 기선을 제압했다. 5번홀(파3) 버디를 추가하며 전반에 3타를 줄여 우승을 예감했다.
더욱이 같은 챔피언조에서 동반 경기한 하타오카 나사(일본)가 스스로 무너진 것도 부티에의 우승을 도움 셈이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헨더슨은 마지막 날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타를 줄여 단독 2위(8언더파 276타)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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