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AT전 '씬스틸러'는 K-심판, 챔스급 진심모드 경기에서 '경고-경고-경고'

윤진만 2023. 7. 31.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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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아틀레티코전은 이날 경기를 관장한 국제심판 김우성 주심과 국내 심판진에게도 '특별한 경험'이었을 것이다.

30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맨시티와 아틀레티코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2차전은 프리시즌 친선전보단 유럽챔피언스리그에 가깝다고 느껴질 정도로 치열했다.

전체적으로 흠잡을 데 없는 운영을 선보인 김 주심과 심판진은 아틀레티코의 2대1 승리로 끝난 경기를 마치고는 선수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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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에게 구두경고하는 김우성 주심. 중계화면
◇김우성 주심에게 항의하는 아틀레티코 선수들. 중계화면
◇2026년 북중미월드컵 참가를 목표로 하는 KFA 스페셜 레프리 김우성 주심.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맨시티-아틀레티코전은 이날 경기를 관장한 국제심판 김우성 주심과 국내 심판진에게도 '특별한 경험'이었을 것이다.

30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맨시티와 아틀레티코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2차전은 프리시즌 친선전보단 유럽챔피언스리그에 가깝다고 느껴질 정도로 치열했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과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감독은 엘링 홀란(맨시티), 앙투안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등 베스트 전력을 총투입하며 승리에 대한 열망을 내비쳤다.

자연스레 경기는 거칠어졌고, 경기 초반부터 파울을 주고받았다. 이런 흐름 속 김 주심은 전반 15분만에 첫 번째 옐로카드를 빼들었다. 아틀레티코 수비수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가 맨시티 윙어 잭 그릴리시의 드리블을 손으로 저지하는 과정에 고의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김 주심은 35분 아틀레티코의 수비수 마리오 에르모소에게 또 경고를 내밀었다. 첫번째 경고 때부터 판정에 불만을 품었던 아틀레티코 선수들은 김 주심에게 우르르 달려와 거칠게 항의했다. 기술지역에 서있던 시메오네 감독도 대기심에게 항의의 제스처를 취했다.
상암벌에서 펼쳐진 세계적인 빅클럽. 맨시티-AT마드리드 경기.
연합뉴스
30일 서울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맨체스터 시티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친선전 경기가 열렸다. 공중볼 대결을 펼치고 있는 맨시티 홀란. 상암=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07.30/
연합뉴스

김 주심은 아랑곳하지 않고 후반 맨시티 칼빈 필립스와 세르히오 고메스, 아틀레티코 찰라르 쇠윈쥐에게 경고를 줬다. 프리시즌 친선전 현장에서 총 5장의 경고가 나왔다. 참고로 김 주심은 지난 22일 같은 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 인천간 K리그1 경기에선 단 2장의 경고만 내밀었다.

일견 이해가 가는 대목도 있다. 이날 양팀 파울수가 도합 27개(맨시티 13개, 아틀레티코 14개)였다. 그 정도로 거칠었다. 양팀 모두 '공은 놓쳐도 사람은 놓치지 않는다'는 축구계 오랜 격언을 행동으로 실천했다. 그릴리시와 '리오넬 메시 호위무사' 호드리고 데 파울(아틀레티코)은 전반 도중 거센 신경전을 벌였다.

양팀 선수들이 이 경기에 진심이었듯, 김 주심도 판정에 진심이었다. 김 주심은 아스필리쿠에타, 코케, 데 파울과 같은 스타 선수들에게 둘러싸여 항의를 받는 '진기한 경험'을 했다. 국내 심판 중 영어 실력이 가장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김 주심은 항의하는 선수들에게 일일이 영어로 왜 파울인지, 판정을 내린 배경이 무엇인지 설명하는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전체적으로 흠잡을 데 없는 운영을 선보인 김 주심과 심판진은 아틀레티코의 2대1 승리로 끝난 경기를 마치고는 선수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특히 아틀레티코 에이스 앙투안 그리즈만은 해맑은 표정으로 다가와 'K-심판'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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