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아프리카 노선 여객 코로나19 이전 상회…중국은 80% 급감
올해 상반기 국제선 항공 이용객의 코로나19 유행 이전 대비 회복 수준이 노선별로 달랐던 것으로 나타났다. 중동·아프리카 노선은 4년 전에 비해 이용객이 더 많아졌지만 중국 노선 이용객은 같은 기간 80% 가량 급감했다.
31일 국토교통부 항공 통계에 따르면 지난 1∼6월 전체 국제선 이용객은 2950만6492명으로 집계되면서 코로나 이전인 2019년 상반기(4556만2378명)의 64.8% 수준까지 회복했다.
국토부는 국제선 노선을 일본, 중국(홍콩, 마카오, 대만 제외), 아시아(일본, 중국 제외), 미주, 유럽, 대양주(호주·뉴질랜드·괌·사이판 등), 기타(중동, 아프리카) 등 총 7개 지역으로 나눠 집계하는데, 2019년 대비 가장 높은 여객 회복률을 나타낸 지역은 기타(중동, 아프리카)로 나타났다. 2019년 상반기에는 47만4000여명이 이 노선을 이용했는데, 올해 상반기에는 52만7000여명이 이용했다. 회복률은 111.3%로 파악됐다.
이는 중동 항공사들의 항공여객 실적이 최근 급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분석에 따르면 지난 5월 중동 항공사들의 유상여객킬로미터(RPK·항공편 당 유상승객 수에 비행거리를 곱한 것)는 2019년보다 17.2% 증가하면서 코로나 이전의 국제선 여객 수송량을 완전히 회복했다.
두 번째로 높은 여객 회복률을 보인 지역은 미주(북아메리카·남아메리카)였다. 2019년 상반기엔 266만여명이, 올해는 263여명이 이용하면서 회복률은 98.8%로 파악됐다. 그 뒤 일본(75.5%), 아시아가(73%), 대양주(72.8%) 등 순이었다. 유럽은 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으로 러시아 노선 여행객이 상반기 한 명도 나오지 않으면서 61.7%의 회복률을 기록했다.
특히 중국 노선의 회복세가 지지부진했다. 상반기 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항공 노선 이용객은 183만여명으로 파악돼 4년 전과 비교해 21% 회복되는 데 그쳤다. 중국이 한국을 자국민 단체여행 허용 국가에 포함하지 않았고, 국내에서도 중국 여행 심리가 회복되지 않은 영향으로 해석된다.
다만 국적 항공사들이 조금씩 중국 노선 운항을 재개하고 항공편을 늘리면서 중국 노선 회복률은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 올해 4월까지는 12.9%, 5월까지는 16.7%의 회복률을 보였다.
이창준 기자 jch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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