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농수산식품 수출액 59억5000만 달러…1년 새 4% 감소

지난 25일 오후 부산항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상반기 농림수산식품 수출액이 1년 전과 비교해 4%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올해 1∼6월 농수산식품 수출액은 약 59억5000만달러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3.8% 줄었다. 농수산식품 수출액은 수년간 증가세를 보이며 지난해 상반기에는 60억달러를 넘어섰지만 올해 다시 60억 달러 밑으로 감소했다.

지난 1분기(1∼3월) 농수산식품 수출액은 작년 동기와 비교해 2.8% 감소했는데, 상반기 전체 수출액 감소 폭은 이보다 더 커지는 등 수출 감소 흐름은 더 심화되는 추세다.

부문별로 보면 상반기 수산물 수출액은 15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3% 줄었다. 명태 수출액은 80.0%나 떨어졌고 참치 수출액도 22.6% 감소했다. 반면 굴과 김 수출액은 각 24.9%, 10.4%씩 늘었다.

가공식품 수출액은 37억1000만달러로 같은 기간 1.1% 감소했다. 낙농품 수출액은 13.2% 줄었으며 면류와 음료 수출액이 각각 13.2%, 6.7%씩 증가했다. 신선식품 수출액(7억2000만달러)은 1년 새 3.0% 줄었다.

수출국별로 보면 유럽연합(EU)과 영국에 대한 수출액이 3억6000만달러로 16.4% 감소했다. 대 미국 수출액은 8억5000만달러로 8.2% 줄었고 일본으로의 수출액도 3.2% 감소했다. 중화권으로의 수출액은 2.0% 감소했다. 수산물 수출 부진의 영향으로 해석된다.

이창준 기자 jchang@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