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기회에 외제차 한번 사볼까”…보조금 100% 목표로 가격내리는 수입자동차

임대환 기자 2023. 7. 31.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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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를 시초로 수입 자동차들이 보조금 100%를 받기 위해 너도나도 가격을 인하하면서 소비자들의 선택 폭이 넓어지고 있다.

수입차들은 그동안 국내 보조금에는 그다지 신경 쓰지 않고, 고가 전기차를 많이 출시해 왔으나 최근에는 이런 움직임에 변화가 일고 있다.

3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출시된 테슬라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Y 후륜구동(RWD) 모델의 가격 인하로 보조금을 100%까지 받을 수 있는 수입차들이 많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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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모델Y 중국 생산·배터리 교체로 가격 대폭 인하
아우디도 저온주행 거리 늘리며 보조금 지원 요건 충족
연합뉴스

"이번 기회에 나도 외제차 한 번 타볼까?"

테슬라를 시초로 수입 자동차들이 보조금 100%를 받기 위해 너도나도 가격을 인하하면서 소비자들의 선택 폭이 넓어지고 있다. 수입차들은 그동안 국내 보조금에는 그다지 신경 쓰지 않고, 고가 전기차를 많이 출시해 왔으나 최근에는 이런 움직임에 변화가 일고 있다.

3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출시된 테슬라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Y 후륜구동(RWD) 모델의 가격 인하로 보조금을 100%까지 받을 수 있는 수입차들이 많아지고 있다.

국내에서 판매하던 테슬라 모델Y의 경우 미국에서 생산된 제품이어서 가격이 7000만 원대 후반을 기록해 왔다. 이는 국내 전기차 보조금 지원 수준을 뛰어넘는 가격이었다. 한국은 올해 5700만 원 미만의 전기 승용차에 대해 보조금 100%를, 5700만 원 이상~8500만 원 이하는 50%를 지원하고 있다.

테슬라는 모델Y의 생산지를 중국으로 바꾸고 배터리도 중국에서 생산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하면서 판매 가격을 5699만 원까지 낮췄다. 보조금을 100% 받을 수 있는 범위 안에 들어오는 가격대다. 다만, 배터리 교체로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 거리가 국내 인증 350km로 줄었다. 환경부도 친환경 차 보급 목표와 보조금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해 구매 보조금을 전액 받을 수 없을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이유에도 국내 소비자들의 반응은 뜨겁다.

폭스바겐코리아도 지난달 첫 전기차 ID.4의 연식 변경 모델인 ‘2023년형 ID.4’를 국내 출시하면서 판매 가격을 보조금 100% 수령 가능 범위 아래로 떨어진 프로 라이트 모델을 새로 출시했다.

그동안 저온주행가능거리 등 다른 보조금 지급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던 일부 수입차 모델들도 성능이 강화된 신차를 출시하며 보조금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지난해 보조금 요건을 만족시키지 못했던 아우디의 경우, 2023년형 ‘Q4 40 e-트론’을 출시해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 411㎞, 저온주행가능거리 268㎞를 인정받으며 보조금 지급 대상 여부를 확인하는 ‘전기차 보급 대상 평가’를 받고 있다.

환경부는 총 주행가능거리가 400㎞ 이상인 전기차의 경우 저온 주행가능거리가 상온의 65% 이상일 것을 보조금 지급 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다. 한파에는 배터리 내부 저항이 늘어나 에너지 효율이 떨어지는 것을 감안한 것이다. 현재 아우디 ‘Q4 스포츠백 40 e-트론’도 지난해보다 늘어난 409㎞의 주행거리를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전기차 판매에 있어 보조금 지급 유무는 매우 큰 경쟁력이 될 수 있다"며 "수입차 업체들도 이런 환경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신차 판매 가격과 조건을 보조금 지급 조건에 맞추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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