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 면세 고유 경쟁 우위... 3분기 턴어라운드 예상"-하나

정혜윤 기자 2023. 7. 31.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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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은 31일 호텔신라가 면세 시장 환경이 정상화되면 가장 탄력적인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그는 "중국 인바운드 여행객은 아직 정상화되지 않았고 따이공 회복 여부도 지켜봐야 한다"며 "소매 고객 중심의 시장에서 중요한 건 면세점 고유의 경쟁력인 만큼 면세 시장 환경이 정상화되면 가장 탄력적인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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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호텔신라


하나증권은 31일 호텔신라가 면세 시장 환경이 정상화되면 가장 탄력적인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호텔신라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는 11만원을 유지했다. 호텔신라 현재 주가(28일 종가)는 7만2300원이다.

2분기 호텔신라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6% 감소한 8669억원, 영업이익은 56% 증가한 672억원을 기록했다. 면세점 매출액은 전년 대비 30% 줄었고 국내 시내점 매출도 63% 감소하면서 예상보다 부진했다. 하지만 상여충당금 조정에 의한 인건비 감소 효과, 호텔/레저 부문 실적(전년 대비 2% 증가)이 좋았다.

서현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 핵심은 면세점 수요의 주체가 따이공(보따리상)에서 개별여행객 중심으로 전환되면서 추가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1분기에는 따이공향 페이백률을 의도적으로 조정했지만 2분기에는 소비자 구성 변화만으로 페이백률이 전 분기 대비 3~4%p 낮아졌다. 그는 "향후 이런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관건은 매출 회복이다. 그는 "3분기는 휴가 시즌으로 내국인 아웃바운드와 외국인 인바운드 수요 증가에 따라 매출 회복 폭이 빠를 것"이라며 "따이공의 경우도 상반기보다 하반기 점진적 회복을 예상한다"고 했다. 호텔신라는 국내 면세점 업체 사이에서도 상품 소싱 역량이나 여행사와의 네트워크 측면에서 경쟁 우위에 있는 만큼 소매 고객 중심의 시장에서도 MS(점유율)를 빠르게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서 연구원은 "3분기 영업이익은 685억원으로 전년 대비 156% 증익하며 큰 폭의 실적 턴어라운드가 전망된다"고 했다. 물론 대외적 불확실성 외에도 상대적으로 매출 회복이 더디다는 점이 중장기 성장에 대한 우려 요인이지만 걱정하기 이르다는 평가다.

그는 "중국 인바운드 여행객은 아직 정상화되지 않았고 따이공 회복 여부도 지켜봐야 한다"며 "소매 고객 중심의 시장에서 중요한 건 면세점 고유의 경쟁력인 만큼 면세 시장 환경이 정상화되면 가장 탄력적인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정혜윤 기자 hyeyoon1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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