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총리 "바그너, 국경 근처로 이동…침투 우려 높아졌다" 경고

박재하 기자 2023. 7. 31. 08:2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벨라루스에 주둔 중인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 용병들이 폴란드 접경지로 이동했으며 불법 이주민으로 위장해 국경을 넘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모라비에츠키 총리는 "상황이 점점 더 위험해지고 있다"며 "바그너 용병들은 벨라루스 국경수비대로 위장해 불법 이민자들의 폴란드 입국을 돕거나 불법 이민자인 척하며 폴란드로 들어올 것"이라 경고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불법 이주민으로 위장해 침투할 수도" 긴장
수바우키 회랑 인근…'제2화약고' 우려 있던 곳
마테우슈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가 1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르비우에 있는 난민 정착촌를 방문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벨라루스에 주둔 중인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 용병들이 폴란드 접경지로 이동했으며 불법 이주민으로 위장해 국경을 넘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BBC에 따르면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100여명의 바그너그룹 용병들이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국경에 가까운 벨라루스 흐로드나(그로드노) 인근으로 이동했다고 전날(29일) 밝혔다.

벨라루스 서부 흐로드나는 폴란드와 리투아니아에서 약 15㎞ 떨어진 곳으로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국경을 따라 이어지는 약 100㎞의 국경지대 수바우키 회랑과도 가깝다.

수바우키 회랑은 발트 3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을 잇는 유로이며 러시아 역외 영토 칼리닌그라드와 벨라루스를 연결하는 전략적 요충지다.

이때문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초기 러시아가 이곳에 눈독을 들여왔으며 우크라이나의 뒤를 이어 '제2의 화약고'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고 CNN은 전했다.

모라비에츠키 총리는 "상황이 점점 더 위험해지고 있다"며 "바그너 용병들은 벨라루스 국경수비대로 위장해 불법 이민자들의 폴란드 입국을 돕거나 불법 이민자인 척하며 폴란드로 들어올 것"이라 경고했다.

또 그는 이미 올해 1만6000건의 불법 이민 시도가 있었다며 이는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민자들을 "폴란드로 밀어붙이려" 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마리우즈 카민스키 폴란드 내무부 장관은 바그너 그룹과 관련해 심각한 사건이 발생할 경우 벨라루스와의 국경을 폐쇄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선 바 있다.

벨라루스 접경국 리투아니아 역시 바그너 용병들이 넘어올 것을 우려해 벨라루스와의 국경을 닫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바그너그룹은 앞서 지난달 23일 무장반란을 일으킨 뒤 루카셴코 대통령의 중재로 하루 만에 철수 후 벨라루스로 거점을 옮겼다.

현재 바그너 용병들은 벨라루스 정규군을 훈련 중이며 루카셴코 대통령은 바그너그룹이 국경을 넘어 폴란드로 밀고 들어가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벨라루스 국방부는 20일(현지시간) 텔레그램 메시지를 통해 러시아 바그너 용병그룹이 벨라루스에서 벨라루스 특수부대 훈련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 AFP=뉴스1 ⓒ News1 최종일 기자

jaeha67@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