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총리 "바그너, 국경 근처로 이동…침투 우려 높아졌다"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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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루스에 주둔 중인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 용병들이 폴란드 접경지로 이동했으며 불법 이주민으로 위장해 국경을 넘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모라비에츠키 총리는 "상황이 점점 더 위험해지고 있다"며 "바그너 용병들은 벨라루스 국경수비대로 위장해 불법 이민자들의 폴란드 입국을 돕거나 불법 이민자인 척하며 폴란드로 들어올 것"이라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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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바우키 회랑 인근…'제2화약고' 우려 있던 곳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벨라루스에 주둔 중인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 용병들이 폴란드 접경지로 이동했으며 불법 이주민으로 위장해 국경을 넘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BBC에 따르면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100여명의 바그너그룹 용병들이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국경에 가까운 벨라루스 흐로드나(그로드노) 인근으로 이동했다고 전날(29일) 밝혔다.
벨라루스 서부 흐로드나는 폴란드와 리투아니아에서 약 15㎞ 떨어진 곳으로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국경을 따라 이어지는 약 100㎞의 국경지대 수바우키 회랑과도 가깝다.
수바우키 회랑은 발트 3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을 잇는 유로이며 러시아 역외 영토 칼리닌그라드와 벨라루스를 연결하는 전략적 요충지다.
이때문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초기 러시아가 이곳에 눈독을 들여왔으며 우크라이나의 뒤를 이어 '제2의 화약고'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고 CNN은 전했다.
모라비에츠키 총리는 "상황이 점점 더 위험해지고 있다"며 "바그너 용병들은 벨라루스 국경수비대로 위장해 불법 이민자들의 폴란드 입국을 돕거나 불법 이민자인 척하며 폴란드로 들어올 것"이라 경고했다.
또 그는 이미 올해 1만6000건의 불법 이민 시도가 있었다며 이는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민자들을 "폴란드로 밀어붙이려" 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마리우즈 카민스키 폴란드 내무부 장관은 바그너 그룹과 관련해 심각한 사건이 발생할 경우 벨라루스와의 국경을 폐쇄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선 바 있다.
벨라루스 접경국 리투아니아 역시 바그너 용병들이 넘어올 것을 우려해 벨라루스와의 국경을 닫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바그너그룹은 앞서 지난달 23일 무장반란을 일으킨 뒤 루카셴코 대통령의 중재로 하루 만에 철수 후 벨라루스로 거점을 옮겼다.
현재 바그너 용병들은 벨라루스 정규군을 훈련 중이며 루카셴코 대통령은 바그너그룹이 국경을 넘어 폴란드로 밀고 들어가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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