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아진 자금조달 비용에 2차전지 쏠림 심화…당분간 투자 지양”

원다연 2023. 7. 31.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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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조달 비용이 낮아지면서 레버리지를 이용한 2차전지 투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 종목에 대한 투자는 당분간 지양할 필요가 있단 지적이 나왔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1일 보고서를 통해 "주식시장에서 2차전지 테마로의 자금 쏠림과 엄청난 주가 변동성이 모두의 시선을 붙잡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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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보고서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자금조달 비용이 낮아지면서 레버리지를 이용한 2차전지 투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 종목에 대한 투자는 당분간 지양할 필요가 있단 지적이 나왔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1일 보고서를 통해 “주식시장에서 2차전지 테마로의 자금 쏠림과 엄청난 주가 변동성이 모두의 시선을 붙잡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관심 정도는 거래대금으로 확인할 수 있다”며 “코스닥 황제주로 등극한 에코프로(086520)가 장중 150만원을 상회했던 지난 26일에는 코스닥 거래대금이 26조5000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같은 날 코스피시장에서도 36조3000억원의 주식이 거래되며, 주식시장의 전체 거래대금은 2021년 1월 11일 이후 두번째로 많은 수준을 기록했다.

김 연구원은 “주식 거래가 갑자기 활성화된 이유는 2차전지 산업의 성장 기대감과 이전보다 완화된 자금조달 환경에 기인한다”며 “특히 산업 성장도 중요하지만 금리 변화가 주식시장 내 자금 쏠림을 자극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4% 후반의 가계대출금리와 평균 5% 후반대의 마이너스대출금리는 연초와 비교하면 레버리지 사용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다만 경계할 부분은 이미 경고 신호가 나왔듯 2차전지 테마로만 너무 돈이 쏠렸다는 것”이라며 “개인들의 20일 평균 거래대금을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순위별로 분ㄹ류하면 상위 10개 중 9개에 2차전지 종목으로 포진된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시장 흐름이 2차전지 테마에 투자한 사람들의 바람대로 간다면 높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그 반대로 간다면 상당한 손실을 발생시킬 수 있는 불안 요소”라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한국거래소에서도 시장경보제도를 통해 과열 상황을 보여주는데 최근 투자주의종목과 투자경고종목이 늘고 있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며 “과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굳이 투자경보가 뜬 종목을 지켜볼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원다연 (her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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