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live] 팬서비스 끝판왕 '미남' 홀란드! 상의 탈의 후 관중들에게 선물...KDB도 마지막까지 남아 팬들에게 인사

[포포투=한유철(상암)]

엘링 홀란드와 케빈 더 브라위너의 팬 서비스는 눈부셨다.

맨체스터 시티는 30일 오후 8시 4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2차전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1-2로 패했다.

경기 시작은 40분 지연됐다. 급작스러운 폭우 때문이었다. 경기장 내에는 취소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하지만 이후 경기는 차질없이 진행됐다.

친선경기임에도 양 팀 모두 베스트 라인업을 가동했다. 맨시티는 3-2-4-1 포메이션을 바탕으로 최전방에 홀란드가 포진했고 그릴리쉬, 실바, 포든, 알바레스가 뒤를 받쳤다. 중원에는 로드리, 스톤스가 짝을 이뤘고 3백은 라포르트, 디아스, 워커가 호흡을 맞췄다. 골문은 에데르송이 지켰다.

이에 맞선 아틀레티코는 3-5-2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그리즈만, 모라타가 투톱으로 나섰고 리노, 코케, 르마, 데 파울, 아스필리쿠에타가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3백은 에르모소, 비첼, 쇠윈쥐가 선발로 나섰다. 골키퍼 장갑은 오블락이 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만큼의 열기가 느껴졌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필승'을 다짐하듯 치밀하게 전략을 짰다. 맨시티는 점유율을 높이며 상대를 압박했고 아틀레티코는 수비에 집중하며 맨시티의 허점을 노렸다.

전반전은 0-0으로 마무리됐지만, 후반전 그토록 바라던 득점이 터졌다. 아틀레티코는 간결한 패스와 세밀한 부분 전술로 맨시티의 빈틈을 완벽히 공략했다. 교체로 출전한 멤피스 데파이가 선제골을 기록했고 야닉 카라스코가 추가골을 넣으며 승기를 굳혔다.

'유럽 챔피언' 맨시티 역시 만만치 않았다. 후반 40분 코너킥으로 공격을 전개했고 후벵 디아스가 상대와의 경합을 이겨낸 후, 정교한 헤더 슈팅을 시도해 아틀레티코의 골망을 갈랐다. 스코어가 좁혀지면서 경기는 더욱 치열해졌다. 하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부족했다. 그렇게 경기는 아틀레티코의 2-1 승리로 마무리됐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후에도 경기장은 관중들의 함성으로 가득 찼다. 이에 보답이라도 하듯 맨시티 선수들은 관중들에게 손을 흔들면서 인사를 건넸다.

눈에 띄는 두 선수가 있었다. 주인공은 '괴물' 홀란드와 더 브라위너. 두 선수는 경기장을 크게 한 바퀴 돌면서 관중석에 있는 모든 선수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더 브라위너는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것에 미안함이라도 갖는 듯, 터널로 들어갈 때까지 관중들에게 손인사를 건넸다.

홀란드의 팬서비스는 파격적이었다. 담을 넘어 관중석에 다가간 홀란드는 노르웨이 국기를 든 팬과 교감했다. 또한 자신이 입고 있던 트레이닝 셔츠를 벗은 후, 관중석에 던졌다. 마지막까지 팬들을 생각하는 그의 마음이 돋보이는 장면이었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