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에 ‘AVG 0.379’ 사직 아이돌만 보인다…FA들과 국대들은 ‘아프거나 안 좋거나’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7월 타율 0.379. 현 시점에서 롯데에 ‘사직 아이돌’만 보인다. 롯데로선 ‘웃픈’ 현상이다.
롯데는 28~30일 KIA와의 원정 3연전을 모두 내줬다. 주중 3연전서 2승1패로 두산의 상승세를 제어했지만, 후반기 출발이 3승6패로 좋지 않다. 7월 성적도 5승12패로 최하위. 결국 5할이 무너졌다. 41승45패로 7위까지 처졌다.
시즌 초반의 상승세를 지키지 못하고 여름 들어 완만하게 뒤처지는 모양새다. 7월 지표를 보면, 팀 타율 0.251로 9위, 팀 OPS 0.688로 9위, 팀 평균자책점 5.14로 8위, 팀 WHIP 1.59로 9위였다. 극심한 투타 언밸런스였다.
‘사직 아이돌’ 김민석만 펄펄 날았다. 7월 17경기서 58타수 22안타 타율 0.379 8타점 3득점 3도루 출루율 0.419 장타율 0.466을 기록했다. 7월 리그 타율 2위, 최다안타 공동 7위다. 올 시즌 성적도 훌륭하다. 79경기서 타율 0.283 2홈런 29타점 36득점 12도루 출루율 0.337 장타율 0.372 OPS 0.709 득점권타율 0.317.
패스트볼을 자유자재로 밀고 당기는 능력이 탁월하다. SBS스포츠 이순철 해설위원은 6월2일 부산 KIA전을 중계하면서 김민석이 불리한 볼카운트에서도 패스트볼이 들어오면 자신만의 매커닉이 무너지지 않고 좋은 타격을 한다고 칭찬했다. 반면 변화구에 대응할 때 타격 자세가 불안정하다고 지적했다. 어쨌든 신인 치고 굉장히 좋은 시즌을 보낸다. 상대 분석이 어느 정도 이뤄진 7월의 활약이라서 더더욱 의미가 크다.
그러나 해줘야 할 선수들이 부진하거나 아팠다. 우선 2022-2023 오프시즌에 영입한 FA 3인방이 제대로 가동이 안 된다. 유강남은 28일 광주 KIA전서 내복사근 손상으로 이탈했다. 올 시즌 81경기서 타율 0.226 6홈런 29타점 30득점 OPS 0.641. 7월 성적은 타율 0.229 3홈런 5타점 7득점. 물론 타격보다 포수로서 수비 역량의 공백이 더욱 클 전망이다.
한현희와 노진혁은 뛰고 있는데 좋지 않은 케이스다. 한현희는 30일 광주 KIA전서 오랜만에 선발 등판했으나 4이닝 2피안타 3탈삼진 2볼넷 1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타선 지원을 받지 못했다. 안 풀린 케이스지만, 시즌 전체를 볼 때 억울하다고 보긴 어렵다. 26경기서 4승9패3홀드 평균자책점 5.40.
노진혁은 66경기서 타율 0.237 3홈런 29타점 26득점 7도루 OPS 0.665 득점권타율 0.245다. 최근 10경기서도 타율 0.103 3타점. 안정감 있는 수비가 가장 중요한 유격수지만, 타석에서의 생산력이 너무 떨어지면 곤란하다. 이밖에 예비 FA 신분의 안치홍도 등에 담 증세로 30일 KIA전을 건너 뛰었다. 그래도 올 시즌 82경기서 타율 0.279 3홈런 41타점 32득점으로 나쁘지 않다.
항저우아시안게임에 선발된 국대 2인방 박세웅과 나균안도 안 좋다. 박세웅은 올 시즌 17경기서 4승5패 평균자책점 3.41이다. 시즌 전체를 볼 때 나쁘지 않은 행보다. 그러나 7월 3경기서 3패 평균자책점 8.40으로 부진했다.
나균안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30일 경기서 1군 말소됐다. 이날 예정된 선발 등판이 허무하게 취소됐다. 올 시즌 17경기서 6승4패 평균자책점 3.56. 그러나 7월 3경기서 2패 평균자책점 6.23으로 부진했다. 박세웅과 나균안의 7월 부진으로 팀이 동력을 잃은 측면도 있다.
롯데는 2022-2023 오프시즌에서 부지런히 선수를 모았다. 뎁스 강화 차원에서 타 구단 방출자를 대거 영입했다. 그들 중에서 최고 히트상품이 외야수 안권수다. 부상을 딛고 30일 KIA전서 돌아와 5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이런 선수들이 잘해야 팀에 활기가 돋는다. 롯데는 8월에 뎁스의 저력을 보여줘야 한다.
[위에서부터 김민석, 유강남, 한현희, 노진혁, 나균안, 박세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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