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잡은 미친 콜롬비아" 韓,최강 독일 최종전 더 힘들어졌다[女월드컵 현장]
[시드니(호주)=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누구도 예상치 못한 결과였다.
FIFA 25위 콜롬비아가 30일(한국시각) 호주 시드니풋볼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H조 2차전에서 FIFA 2위 최강 독일을 2대1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전반 41분 독일 현역 레전드 알렉산드라 포프가 결정적 슈팅을 놓친 후 후반 콜롬비아에게 결정적 기회가 찾아왔다. 후반 7분 '18세 신성' 린다 카세이도가 독일 박스 안으로 거침없이 비집고 들어가 패기만만하게 날린 오른발 중거리 슈팅이 보란 듯이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전에 이은 2연속 원더골.
점유율은 독일이 68%로 압도했고 슈팅수도 14대9로 앞섰지만 유효슈팅은 콜롬비아가 4개로 앞섰다. 독일은 유효슈팅 단 2개에 그치며 결정력에서 콜롬비아에게 밀렸다.
여자월드컵 2회 우승국이자 9회 연속 출전국인 최강 독일이 조별리그에서 패한 건 이번이 역사상 두 번째다. 1995년 스웨덴에게 2대3으로 패한 이후 무려 28년 만의 패배, 통산 20승4무2패를 기록하게 됐다.
반면 콜롬비아는 여자월드컵 무대에서 독일을 꺾은 첫 남미팀으로 기록됐다. 2015년 캐나다 대회 16강에 오른 이후 지난 프랑스 대회에는 출전하지 못했던 콜롬비아 여자축구는 4년 새 눈부신 발전을 이뤘고, 이번 대회 2연승을 챙기며 통산 3승째를 기록하게 됐다.
한국전에 이어 2연속 골을 터뜨린 2005년생 신성 린다 카세이도는 브라질 레전드 마르타(17세, 2003년 미국 대회)에 이어 '18세 158일'의 남미 선수 역대 두 번째 최연소 골을 기록하게 됐다. 2015년 캐나다 대회 레이디 안드레이드에 이어 콜롬비아 선수로는 두 번째 2연속 골을 터뜨린 기록도 갖게 됐다.
콜롬비아의 반전승으로 마지막 3차전을 앞두고 H조는 대혼전 양상이다. 콜롬비아가 한국, 독일에 2연승, 승점 6점으로 1위에 올랐고 독일이 1승1패, 승점 3점으로 2위를 달리고 있다. 독일에 0대6 대패 후 한국을 1대0으로 꺾은 모로코가 독일과 나란히 1승1패(승점 3점)를 기록했지만 골득실에서 밀리며 3위, 콜롬비아, 모로코에 2연패한 한국이 4위다.
3일 오후 7시(한국시각) 브리즈번에서 펼쳐질 한국-독일과의 최종전에서 독일은 승점 3점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 됐다. 콜롬비아에 승리, 2연승을 달린 후 16강전을 대비해 한국전은 힘을 좀 뺄 수도 있을 것이라는 예상은 보기좋게 빗나갔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콜롬비아가 독일을 잡은 대이변 덕분에 '2연패' 한국의 16강 경우의 수는 되살아났다. 콜롬비아가 모로코를 잡고, 한국이 독일을 상대로 5골차 이상으로 승리할 경우 한국, 독일, 모로코가 나란히 1승2패를 기록하면서 골 득실로 이론상 16강이 가능하다. 하지만 4번의 여자월드컵 무대에서 골을 넣은 선수는 단 6명(김진희, 조소현, 지소연, 전가을, 김수연, 여민지)뿐인 데다 이번 대회 2경기에서 무득점, 모로코전 14개 슈팅에도 불구하고 유효슈팅은 전무했던 '골 기근'의 콜린 벨호가 'FIFA 2위' 독일을 상대로 5골 차 이상의 대승을 거두는 건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일이다.
시드니(호주)=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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