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물가상승률 2.4%…22개월來 최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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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달 우리나라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가 2.4%로, 2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국제유가의 하향안정세, 작년 7월 물가상승률이 6.3%까지 치솟았던데 따른 기저효과 등이 전체 물가를 끌어내릴 것이란 관측이다.
30일 이데일리가 '7월 소비자물가동향' 발표에 앞서 국내 증권사 7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7월 물가 상승률은 전년동월대비 2.4%(중간값)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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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동월 기저효과 영향…국제유가 비교적 안정
"7월 최저점…8월부터 반등하나 안정 기조 유지"
하반기 물가 변수…"국제 에너지·곡물 가격 유의"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이번달 우리나라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가 2.4%로, 2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국제유가의 하향안정세, 작년 7월 물가상승률이 6.3%까지 치솟았던데 따른 기저효과 등이 전체 물가를 끌어내릴 것이란 관측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내달부턴 기저효과 축소로 물가 둔화세가 약화될 것으로 봤다.
국제 유가 등 에너지가격이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는 데다, 작년 7월 물가 상승률이 정점을 찍었던 데 따른 기저효과가 이달 물가상승률 둔화의 배경이 됐다는 평가다. 원·달러 환율 안정으로 수입물가 부담이 크게 완화한 것도 물가 하방 압력을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환율이 1200원대 후반에서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국제에너지 가격이 일부 반등했지만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며 “6월 수입물가 상승률은 전년동월대비 -15.7%,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0.2%로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집중호우 피해가 없었다면 물가 전망치가 더 낮을 것이란 의견도 나왔다. 이정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2개월 가량 집중호우가 물가에 영향을 줄 수 있지만, 그 이상 여파가 지속되진 않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전문가들은 7월 물가 상승률이 연중 최저 수준일 것으로 내다봤다. 8월부터 서서히 기저효과가 축소돼 물가 상승률이 소폭 커질 것이라는 판단이다. 다만 안정적인 흐름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봤다. 조 연구위원은 “8~9월은 추석 등 계절적 요인으로 물가가 다소 높아질 수 있다”며 “8월부터 기저효과가 축소되더라도, 3%대 재진입 경로는 아닐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혜윤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폭우, 공공요금 및 대중교통 요금 인상 등 상방 리스크가 있지만, 물가 궤적을 바꿀 정도는 아니다”고 판단했다.
최근의 국제 에너지·곡물 가격 오름세는 하반기 물가 경로의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지난 2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31달러(1.66%) 오른 배럴당 80.0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이 배럴당 80달러대를 돌파한 것은 올 4월 중순 이후 처음이다. 오펙플러스(OPEC+)의 원유 감산에 더해 견고한 미국 경제에 따른 세계 경기 낙관론, 중국의 경기 부양 정책이 유가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평가다.
국제 곡물 가격도 출렁이고 있다. 러시아가 지난 17일 흑해 곡물 수출협정 중단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밀 선물 가격은 지난 25일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러시아의 협정 파기로 국제 곡물 가격이 최대 15% 오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상렬 (lowhig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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