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한복판 또 드론 공격…러 "우크라 테러 시도"
【 앵커멘트 】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가 또다시 드론 공격을 받아 건물이 부서지고 공항이 일시적으로 폐쇄됐습니다. 최근 모스크바를 겨냥한 공격이 연달아 이뤄지고 있는데, 러시아는 이번 공격도 우크라이나의 소행이라고 주장했지만, 우크라이나는 침묵하고 있습니다. 장동건 기자입니다.
【 기자 】 굉음과 함께 화염이 치솟으며 큰 폭발이 일어납니다.
현지시간 30일 새벽 모스크바 경제 중심부인 '모스크바 시티'로 날아든 공격용 드론이 건물에 충돌하며 폭발하는 장면입니다.
▶ 인터뷰 : 파블로바 / 모스크바 주민 - "새벽 3시 43분쯤 끔찍한 소음에 깼어요. 천둥번개인 줄 알았는데 비가 오는 게 아니었습니다. 우리 강아지는 무서워서 소파 밑에 숨었어요."
러시아 국방부는 드론 3대 중 방공망을 뚫고 시내까지 진입한 2대가 전파 교란을 받고 추락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공격으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고층건물 2채가 일부 파손되고, 모스크바 인근 공항 1곳이 한때 폐쇄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이달 들어서만 모스크바가 4차례 공격받은 건데, 러시아는 이번 역시 우크라이나의 테러 시도라고 주장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아직 입장을 내지 않았지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쟁이 러시아 영토를 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 "전쟁은 점차 러시아 영토의 상징적 중심지나 군사 기지로 돌아가고 있으며, 이는 불가피하고 자연스럽고 전적으로 공정한 과정입니다."
우크라이나가 두 달 가까이 반격 작전을 벌이는 가운데, 모스크바가 공격 대응에 취약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MBN뉴스 장동건입니다.[notactor@mk.co.kr]
영상편집: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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